과기부 2022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 확정...달궤도선·아리랑위성6호·차세대중형위성2호 하반기 발사

과학·우주 / 류수근 기자 / 2022-02-28 10:55:09
국내 우주개발 사상 최초 발사체·위성·우주탐사 모두 수행...7340억원 투자
역대 최대 규모 우주개발프로젝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본격 준비 착수

2022년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역사에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로 발사체, 위성, 우주탐사까지 3대 우주개발 영역을 모두 수행한다. 또한 올해부터 역대 최대 우주개발 사업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2022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계획’, ‘미 국립해양대기청 태양풍 감시위성의 수신국 구축·운영’ 등 6건의 안건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우주개발 관련 예산은 734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약 18.9%가 증가했다.

 

 

▲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달 궤도선)이 올해 하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사진은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 포스터로, 28일 오후 6시 명칭공모전이 마감된다. [과학기술정통부 제공]


우리나라가 제작한 달궤도선과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등 위성 2기가 올해 하반기에 우주로 발사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프로젝트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도 올해 본격 준비에 나선다.

발사체 기술자립 분야에서는 차세대 발사체기술 확보와 민간 발사체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이 추진된다.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에 적용될 100톤급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을 설계하고, 제작기술 및 핵심 구성품 등을 선행 개발한다. 경쟁형 연구개발 방식으로 민간 우주산업체가 주도해 소형발사체용 엔진을 개발하는 역량도 지원한다.

인공위성 개발·활용 분야에서는 지상 정밀관측을 통해 다양한 공공임무를 수행할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올해 하반기에 발사한다.

아리랑 6호는 위성의 설계부터 본체 개발, 총조립 및 시험, 지상국 등을 모두 국내 독자 개발한 다목적실용위성으로, 해상도가 1m 이내인 서브미터급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날씨, 주야 구분 없이 지상관측이 가능하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국내 산업체 주도로 개발한 최초 위성으로, 발사 후 재난재해 대응 및 국가 공간정보 활용 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탐사선인 ‘달 궤도선’을 우주환경 모사시험 등의 지상 테스트를 거쳐 올 하반기에 발사할 예정이다.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5개의 탑재체가 탑재된다.

▲ 달 탐사선(궤도선) 관련 주요 내용. [과학기술정통부 제공]

달 궤도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정밀 촬영 카메라 섀도캠(ShadowCam)도 탑재된다. 새도캠은 달의 음영지역 촬영을 수행해 국제적 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착륙 후보지 탐색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4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8년까지 달 기지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국제 우주탐사 계획을 말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사업으로 향후 총 예산 3조72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 분야에서는 위성항법시스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과 각 분야별 관계부처의 전문성을 고려해 범부처 역량을 모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전담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KPS 개발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국가 통합항법체계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우주분야 국제협력과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한다.

우주분야 국제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주요 신흥 우주개발국을 대상으로 실무회의·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국제우주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6월엔 제주에서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IADC) 총회가, 8월엔 부산에서 국제천문연맹 총회와 대전에서 국제연합(UN) 우주와 여성 워크숍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민간주도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우주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발사체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의 발사체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민간 발사장을 나로우주센터 내에 구축한다.

또,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올해 8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체 및 위성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자생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다.

전략적 인력양성이 필요한 우주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산·학·연 컨소시엄에 기반한 5개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지정해 우주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해 국가 저궤도 위성의 통합적 관제‧운영시설인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고,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지원체계 개발 등 사용자 중심의 위성 운영‧활용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상예보, 재난재해 대응, 해양위성정보 서비스, 공간정보 서비스 등 기상·환경·해양·국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생활과 안전에 기여하는 위성정보활용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미국 우주군 주관 국제 우주상황조치 연합연습(Global Sentinel)에 참가하는 등 우주위험대비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우주물체감시 관측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20년~24년) 등을 통해 자체적인 우주위험 감시역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주요 세부사업은 ▲ 우주잔해물감시레이다시스템 기술개발 ▲ 1.5m급 광시야광학망원경 구축 ▲ 우주위험통합분석시스템 개발 등이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우주임무 역량을 공고히 하고, 민간의 역량이 강화되는 뉴스페이스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의 후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고도화사업은 발사 수요에 따라 누리호를 반복 발사(4회)해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누리호 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국내 우주발사체 산업생태계를 육성‧강화해나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27년까지 총 6873억8천억원의 예산 중 올해는 1727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또 누리호 1차 발사의 비정상 비행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방안을 마련한 뒤 올해 6월 2차 발사를 추진한다는 안건도 심의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미 국립해양대기청의 태양풍 감시목적 위성의 지상수신국을 24년까지 우주전파센터(제주 소재)에 구축하고, 우주전파환경 예경보의 핵심 자료를 수집·처리·분배하는 내용도 함께 논의했다.

정부는 우주물체감시 관측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20년~24년) 등을 통해 자체적인 우주위험 감시역량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는 누리호 2차 발사,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와 달 탐사선(궤도선) 발사 등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우주개발에 대한 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연구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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