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비유럽권 수장 취임 후 회원국 59→72개국 확대…내년 5월 최종 결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김영태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이 ITF 역사상 최초의 3연임을 눈앞에 뒀다. 2017년 첫 비유럽권 출신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사상 첫 연임 기록까지 세운 김 사무총장이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을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재임 기간 회원국 확대와 글로벌 교통·물류 협력 강화에 기여해 온 성과가 이번 연임 추진의 긍정적인 배경으로 평가된다. 최종 연임이 확정되면 한국인 국제기구 수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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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태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 |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TF 제44차 교통관리이사회에서 김 사무총장의 3연임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된 결과, 유효 투표수의 과반이 찬성했다.
전체 72개 회원국 가운데 63개국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기권표를 제외한 61개국 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졌다.
김 사무총장의 3연임 여부는 내년 5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되는 ITF 교통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ITF 규정상 사무총장이 임기 연장을 희망할 경우 교통관리이사회와 교통장관회의에서 각각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ITF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교통정책 분야 정부 간 국제기구다.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교통 전반에 걸친 정책 연구와 국제 협력을 수행하며, 매년 교통장관회의를 통해 회원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김 사무총장은 2017년 ITF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권 출신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22년 첫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으면 ITF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하는 사무총장이 된다.
사무총장 임기는 5년으로, 김 사무총장의 두 번째 임기는 내년 8월 종료된다. 3연임이 확정되면 2032년까지 ITF를 이끌게 된다.
재임 기간 주요 성과로는 회원국 확대가 꼽힌다. 김 사무총장 취임 당시 59개국이던 ITF 회원국은 현재 72개국으로 13개국 늘었다. 회원국 증가율은 약 22%다.
또 지역별 고위급 교통정책 대화를 활성화하고 연례 교통장관회의와 연계한 협력체계를 확대하는 등 국제 교통정책 논의의 외연을 넓혀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교통·물류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회원국 간 정책 협력과 공동 대응을 추진해 왔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도 뒷받침됐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주OECD 대표부와 주요 재외공관을 통해 회원국을 대상으로 김 사무총장의 연임을 위한 지지 교섭 활동을 벌였다.
김 사무총장이 내년 5월 최종 승인까지 얻으면 한국인이 국제 교통정책 분야 주요 국제기구를 15년간 이끄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ITF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교통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주요 교통·물류 현안에 대한 국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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