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스프링거 네이처와 3사 '질병 없는 세상' 공감대 형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협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은 작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미래 팬데믹 대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보건안보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씨젠이 미래 팬데믹을 막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술공유사업’의 초기 성과물을 시연하고, 본격적이 사업 구체화를 위해 모인 자리다. 기술공유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가 참여했으며, 3사의 수뇌부가 공식 행사를 갖고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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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사옥 |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은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으로 대표되는 씨젠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집한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공유하고, 전 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해서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 관련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 제품을 전문가가 직접 개발함으로써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씨젠은 시약개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 연구기획 단계의 자동화 관련 초기 성과 등을 공유했다. 그동안 연구자가 처리해야 하는 여러 참고 자료와 데이터의 분석, 논의 과정을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활용,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병원균 간 상관관계를 찾아내 정확한 진단을 돕는 신드로믹 기반 통계 분석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도출된 성과를 토대로 향후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선언하는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향후 진행될 선포식에서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기반으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다.
씨젠-마이크로소프트-스프링거 네이처, 3사 시너지 기대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월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고 씨젠의 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기술공유사업에 참여 중이거나 향후 참여할 전 세계의 글로벌 참여기업이 효율적인 IT 체계 운영을 통해 효과적으로 시약개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한 발 앞서 23년 6월 기술공유사업의 파트너사로 참여한 스프링거 네이처는 지난해부터 씨젠과 함께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공모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 OIP)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회차를 맞은 OIP는 올해부터 스프링거 네이처의 세계적인 시상 프로그램인 ‘네이처 어워즈’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전 세계 지원자로부터 직접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받는 오픈 과제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스프링거 네이처가 과제 공모와 심사 등 대부분의 과정을 주도해 과학계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링거 네이처 3사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개발자동화를 구축하고,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시약개발 체계가 갖춰진다면, 새로운 팬데믹 대비는 물론 분자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공유사업의 핵심 기술,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PCR 검사’
기술공유사업의 핵심 기술인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이다.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고,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검사 시간과 비용의 효율화를, 의료진은 정확한 진단을, 환자에게는 빠른 회복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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