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동 인구·주거 데이터 분석해 소형임대·주거취약 등 4개 유형별 선별 조사
공적급여 연계부터 AI 스마트 안부확인까지…박운기 구청장 "복지안전망 완성할 것"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기존 복지 체계에서 포착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방치됐던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찾기 위해 서대문구가 동별 특성에 맞춘 현장 조사에 나선다.
서울 서대문구는 이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3개월여 동안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연계해 ‘동별 특성 기반 복지위기·고립위험 가구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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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청 청사 전경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획일적인 전수조사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구는 관내 14개 동의 인구구조, 주거유형, 기존 발굴 자료 등 빅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조사 지역과 대상을 정교하게 선별했다.
서대문구는 동별 특성을 반영해 조사 지역을 ▲소형임대 밀집지역(고시원·원룸)을 비롯해 ▲주거취약지역(노후주택·반지하), ▲공동주택지역(아파트 등), ▲다가구 혼재지역(다가구·단독·매입임대) 등 4개 유형으로 나누고 맞춤형 위기 징후를 중점 점검한다.
조사는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과 통반장 등 인적안전망이 2인 1조로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문단은 ▲실거주지 일치 여부, ▲생계·고용 상황, ▲건강·돌봄 상태, ▲주거환경, ▲가족·이웃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고립위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사회적 관계망 절단 여부와 긴급 시 도움을 요청할 이웃의 유무까지 세밀하게 확인한다.
조사를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에는 생계·의료·주거·돌봄·고용 등 위기 유형에 맞춰 공적급여 및 민간·전문기관 서비스가 즉시 연계된다.
실거주지가 다른 경우에는 전입신고 등 행정절차를 안내하고,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 제도를 지원한다. 공적 지원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이 확인되면 금융·정신건강·고용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다각도로 검토한다.
구는 발굴 이후의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신규 발굴 가구는 사후관리 대상으로 등록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 통반장, 이웃돌봄반이 정기 안부를 확인하며, 똑똑문안서비스 및 인공지능(AI) 돌보미 등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접목해 공백 없는 안전망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주민이 처한 주거 환경과 연령, 가구 형태에 따라 위기 상황은 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라며 “동별 특성을 세심하게 들여다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조기에 찾아내고,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안부 확인으로 이어지도록 현장 중심의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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