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편중 깨고 3조원 시대 연다…관광·지역상생 총력

여행·레저 / 심영범 기자 / 2026-10-29 1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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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지향 중장기 전략 개편…관광·레저 콘텐츠 강화해 수익원 다변화
폐광지역 기업 유치에 37억원 출연…협력사 복지·ESG 지원 확대
장학·문화예술·스포츠 사회공헌 지속…지역 상생을 경영성과로 연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강원랜드가 전사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카지노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관광·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폐광지역의 산업 생태계 다각화와 사회공헌을 통해 공공형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지노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되 비카지노 부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무성과뿐 아니라 고객만족도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역경제 기여도를 경영목표에 포함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방향이다.

 

▲ 강원랜드가 전사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카지노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관광·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폐광지역의 산업 생태계 다각화와 사회공헌을 통해 공공형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는 본사에서 제236차 이사회를 열고 ‘2027~2031년 중장기 경영목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김도균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맞춰 추진됐다. 기존 2030 경영전략을 2035년을 지향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비전과 핵심가치, 경영목표, 전략과제를 재정비했다.

 

새로운 비전은 ‘국민에게는 즐거움, 지역에는 활력을 더하는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다. 핵심가치도 기존 존중·안전·윤리·실용·도전에서 행복·상생·혁신·책임으로 변경했다. 사업 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고객 경험과 지역사회 기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함께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강원랜드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에는 매출 3조원 달성과 함께 고객만족도(PCSI) 매우우수 등급, ESG 평가 통합 S등급, 지역경제 기여도 S등급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체험형 관광 경쟁력 확보, 건전한 엔터테인먼트형 카지노 실현, 석탄산업전환지역 활력 제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등 4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 카지노 매출 의존도 낮추고 관광·레저 경쟁력 확대

 

강원랜드의 중장기 전략에서 가장 큰 과제는 카지노 중심의 매출 구조를 보완하는 것이다. 카지노는 강원랜드의 핵심 수익원이지만 특정 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과제로 꼽힌다.

 

2025년 기준 카지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했다. 카지노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기반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중장기 성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와 숙박·레저시설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지노 이용객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를 숙박과 레저, 체험 프로그램 전반으로 확장해 고객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려면 카지노 시설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필요하다. 시설 간 연계성을 높이고 체험형 상품을 확대해 비카지노 부문의 이용률과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사업의 수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건전한 엔터테인먼트형 카지노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이용 환경을 고려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 폐광지역 기업 유치·상생 지원…지역경제 회복에 37억원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장기 전략의 주요 축이다. 석탄산업 전환으로 산업 기반과 고용구조가 달라진 지역에 신규 기업을 유치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강원랜드는 앞서 제235차 이사회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37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석탄산업 전환지역 기업 이전 사업에, 7억원은 중소기업 상생 지원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성격이다. 강원랜드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산업 생태계 다각화와 신규 기업 유치를 추진했다. 총 24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12개 기업이 이전을 완료했다.

 

향후 과제는 기업 유치를 실제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전 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지역 업체와의 거래 및 추가 투자를 확대해야 지원 사업의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강원랜드는 중소기업 상생 지원도 병행한다. 지역 기업의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 협력 관계를 확대해 카지노 사업에서 창출한 수익이 지역 산업 생태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협력사 직원의 복지 개선과 ESG 경영 지원도 추진한다. 강원랜드는 2026년 협력사 직원 약 1400명의 복지 향상과 협력사의 ESG 경영 도입을 위해 10억6600만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주요 지원 항목은 1인당 50만원의 성과공유금, 3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한 10만원의 휴가 지원 등이다. 협력사 직원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ESG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해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 장학사업부터 문화·스포츠까지…사회공헌 지역 밀착 강화

 

강원랜드의 지역 상생은 기업 유치와 협력사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과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사회공헌을 통해 폐광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강원랜드는 2008년부터 멘토링 장학사업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폐광지역 학생 9196명에게 총 26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지역 청소년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연 사업도 추진했다.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은 지난 8월 영월·태백·삼척 등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026년 문화공연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희망이음콘서트 ‘Live, Life, Love: 어둠 속의 노래’는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어 태백과 삼척에서는 클래식 성악과 전통연희를 결합한 광부의 날 기념 공연 ‘빛을 노래하다’가 개최했다.

 

동계 스포츠 육성과 유소년 선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원 스노보드팀은 스위스 사스페 전지훈련 기간 강원랜드가 지원하는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하이원 아카데미’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흘간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당시 레슨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상겸 선수와 하이원 아카데미 출신 장서희·김지언 선수, 장태열 코치가 참여했다.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선수가 다시 후배 육성에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유소년 선수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강원랜드는 매년 스노보드와 골프 부문에 각각 1억원을 지원하며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관광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카지노 사업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폐광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높이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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