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133억원으로 전년比 39.6%↓ 예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둔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이익 감소와 고객 보상 프로그램 영향으로 약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와 '토큰 게이트웨이(Token Gateway)'를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하반기 AI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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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광화문 사옥. [사진=메가경제] |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8901억원, 영업이익은 6133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48억원보다 3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부동산 분양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기저효과와 고객 감사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하나증권도 KT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562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T에스테이트와 KT클라우드 등 자회사 실적은 견조하지만 본사 실적은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 따른 이동통신서비스 매출 감소와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증가, 부동산 분양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나증권은 고객 감사 패키지 영향이 점차 줄어들더라도 서비스 매출 성장과 비용 구조 모두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당분간 내용상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올해 별도 순이익이 1조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7년까지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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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이스트폴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AI 데이터센터 승부수…"실수요 기반 투자"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KT는 AI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진행된 AI 전략 발표를 통해 "AI 투자는 실수요 기반으로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AI 데이터센터는 실제 운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KT는 현재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냉각 기술과 랙 설계, 건물 구조 등 다양한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리퀴드쿨링(Liquid Cooling)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개발 가능한 부지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적극 확대하고, 비수도권은 선(先) 수요 확보를 전제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KT는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쟁력을 단순한 시설 구축이 아닌 운영 기술에서 찾고 있다. 냉각 장비 자체보다 GPU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유량과 온도 관리 등 운영 노하우가 차별화 요소라는 설명이다. 또한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 유·무선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한 점도 AI 인프라 사업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 박윤영 대표 "토큰 경제 시대 올 것"…'토큰 게이트웨이' 강조
이와 함께 KT가 제시한 분야는 '토큰 게이트웨이'다. 박 대표는 생성형 AI가 정액제에서 토큰 기반 종량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업들이 AI 사용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큰 게이트웨이는 질문의 성격에 따라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연결하고 토큰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플랫폼이다. 동시에 기업별 토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과금까지 수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박 대표는 "통신사는 다양한 요금제와 과금 시스템을 수십 년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며 "AI 모델 기업들이 갖추기 어려운 과금 역량과 KT의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하면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GPU와 NPU 자원을 최적화하고 AI 모델 라우팅 기술을 적용해 기업들의 AI 운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AI 에이전트까지 최적화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과 공공을 중심으로 AX(AI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리퀴드쿨링 기술, 글로벌 AI 파트너십 등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AI 데이터센터와 AX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화될 경우 KT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발표한 AI 데이터센터와 토큰 게이트웨이 등 신규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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