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제안 137건 접수…심사·온라인 투표 거쳐 최종 결정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대문구가 주민 제안과 투표를 거쳐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32건을 선정했다. 홍제천 보행로 확장과 골목길 조명 개선, 상습 물고임 정비 등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사업에 총 12억 1655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심사와 투표에 참여해 선정한 32개 사업을 2027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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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위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주민 제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
올해 접수된 주민 제안은 모두 137건이다. 담당 부서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현장·전체심사를 거쳐 33건이 주민투표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32건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25건, 11억 5474만원과 비교하면 사업 수는 7건 늘었고 예산은 6181만원 증가했다. 주민투표 대상 사업도 지난해 26건에서 올해 33건으로 26.9% 늘었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3억 1300만원이 투입되는 ‘인도 확장 및 홍제천 산책로 중간 운동기구 재배치·보행로 확장’이다. 주민 이용이 많은 홍제천 산책로의 보행 공간을 넓히고 운동기구를 재배치하는 내용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주말·야간 운영에 필요한 재료와 장비 지원에는 7125만원, 홍제천 생태 조사와 보고서 발간에는 6000만원이 배정됐다.
안전·보행 분야에서는 안산 자락길 소나기 대피시설과 신촌 바람산 인근 폐쇄회로(CC)TV 설치, 증가로32안길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교체·추가 설치, DMC파크뷰자이2단지 앞 스마트 횡단보도 안전시설 설치 등이 선정됐다.
영천시장 인근 상습 물고임 개선과 영천동 독립문 버스정류장 옆 인도 확장도 포함됐다. 어르신 디지털 교육과 치매 예방 스마트터치테이블 지원, 아이행복 그림교실 등 세대별 생활 수요를 반영한 사업도 추진된다.
환경·공원 분야에는 은행나무 열매 수거 장치와 연가어린이공원 그늘막 설치, 불광천 부유물 제거기 설치, 홍제천 음수대 설치와 산책로 인근 정자 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지역생활 분야에서는 서대문구 문화유산 분포 지도와 해설 게시판 설치, 박화목 시인길과 연계한 문화공원 정비, 현수막 행정게시대 추가 설치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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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도 사업 선정을 위한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위원들이 그간의 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
주민투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점수를 합산해 최종 사업을 결정했다.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방재정법과 구 조례를 근거로 운영되고 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근무·재학·활동하는 주민이면 연중 사업을 제안할 수 있으며, 제안 내용과 부서 검토 결과도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의 출발점은 주민들이 매일 걷는 길과 이용하는 공원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이라며 “주민이 발견한 문제가 주민의 선택을 거쳐 실제 동네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32개 사업은 서대문구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2027년도 예산으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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