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절차 본격화, 관료 출신 등 하마평 오르는 인물들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서울보증보험 사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됨에 따라 연말 이들 5곳의 기관·협회장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이달 임기를 마치는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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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서울보증보험 사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됨에 따라 연말 이들 5곳의 기관·협회장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은행연합회 현판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회추위에는 11개 회원사 은행장과 김광수 현 회장이 참여한다. 이달 안으로 자격심사와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1명의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오는 27일 정기이사회, 모두 23개 정회원사들이 참여하는 사원총회 결의를 통해 신임 제15대 은행연합회장이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7억원으로 정관에서는 1회 연임을 허용하나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용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작심 비판 등 대정부 관계 악화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고위관료 출신 인사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김 회장이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선임됐고 현 정부 들어 은행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간 출신 인사 가운데는 허인 KB금융그룹 부회장이 거론되는데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1년 후배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활약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도 YTN 사장과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았었던 점에서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관료 출신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신제윤·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고위직 관료출신 인사들도 자천타천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보증 사장 인사의 경우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연내 IPO(기업공개)는 실패했으나 유광열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했으나 예금보험공사의 IPO 재추진 의사가 확고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으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양 보험협회 수장의 교체 인사가 예상된다.
이들 협회장은 생·손보 상위사 임원 출신이 맡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회계 리스크에 따른 실적 부풀리기 논란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잠재적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는 윤진식 전 의원,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가 거론된다. 손해보험협회장에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민병두 보험연수원장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3곳의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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