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오프라인 확장 본격화… 글로벌 접점 확대
IPO 앞두고 콘텐츠·브랜드·유통 밸류체인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무신사가 플랫폼·브랜드·콘텐츠·글로벌 사업 전반의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며 ‘K패션 대표 기업’으로의 체급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과거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유통과 브랜드 생태계를 아우르는 종합 패션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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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무신사가 플랫폼·브랜드·콘텐츠·글로벌 사업 전반의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며 ‘K패션 대표 기업’으로의 체급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무신사] |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363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19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과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별 매출 구조를 보면 플랫폼 유통 수수료 매출 비중이 40.3%로 가장 컸다. 이어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등 제품 매출이 32.4%, 직매입 및 독점 유통 상품 비중이 22.5%를 차지했다.
◆ 플랫폼·PB·M&A 확대… ‘패션 생태계’ 구축 속도
2000년대 초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는 브랜드 육성부터 유통, PB,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특히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사업 재편을 통해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2021년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며 여성·라이프스타일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합병했고,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 유통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을 흡수합병하며 플랫폼과 브랜드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핵심 성장축은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이다. 무신사는 무신사·29CM·솔드아웃·엠프티·글로벌 스토어 등 복수 플랫폼 체제를 기반으로 고객층과 상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있다. 기존 스트리트 패션 중심에서 스포츠·럭셔리·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 무신사 스탠다드 지속 성장… 오프라인 확장 본격화
오프라인 사업 확대 역시 눈에 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중심의 온라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고객 접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비롯해 무신사 킥스·런·백앤캡클럽 등 전문 특화 매장을 확대하며 체험형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특히 PB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매출 4500억 원을 기록하며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오프라인 매장 수도 2022년 말 2개 수준에서 지난해 30여 개까지 늘어났으며 올해는 5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점포 상당수가 1년 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며 수익성까지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사업을 무신사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과거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내수 시장 성장 한계에 부딪히며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무신사는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론칭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현재 일본·미국·태국 등 13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매년 평균 3배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거래액 역시 48%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9배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 역시 기존 0.44%에서 4.2%까지 확대됐다.
해외 오프라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중국 상하이에 현지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 중국 내 매장을 5곳까지 확대했다. 일본에서는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누적 방문객 약 14만 명을 끌어모았고 내년 첫 단독 매장 출점도 계획 중이다.
지난달말 글로벌 패션 전문가 박창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 점 역시 상장 이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 콘텐츠·미디어 투자 확대… 브랜드 영향력 강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 B’를 발행하는 비미디어컴퍼니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매거진 B’는 단일 브랜드를 심층 조명하는 콘셉트로 차별화에 성공했으며 창간 초기부터 영문판을 함께 발행해 글로벌 독자층을 확보해왔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누적 170만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단순 콘텐츠 투자보다 브랜드 플랫폼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무신사는 패션 전문 매체 ‘패션비즈’를 운영하는 섬유저널도 인수한 바 있다. 유통·브랜드·콘텐츠를 연결하는 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해 패션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IPO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데이터룸 구축과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NDR까지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IPO 시장에서는 최대어 후보로 분류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무신사를 올해 가장 기대되는 IPO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사업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IPO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무신사의 지속 성장은 눈여겨볼만하다”라며 “향후 패션업계에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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