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속도전’…개포우성·구로주공 등 4곳 정비계획 통과

부동산 / 정태현 기자 / 2026-08-07 10: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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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1·2차 최고 49층 1603가구…구로주공 3289가구
번동주공1 2084가구·도화우성 1612가구…모두 신통기획 자문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1·2차와 구로구 구로주공 등 노후 아파트 4곳의 가구 수가 재건축을 거쳐 기존 5918가구에서 8588가구로 2670가구 늘어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개포우성1·2차와 구로주공, 강북구 번동주공1단지, 마포구 도화우성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4개 사업지는 모두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쳤다. 서울시는 사업장별로 사업성 보완과 보행 동선 개선, 생활편의시설 확충 방안을 정비계획에 반영했으며 심의를 통과한 사업지는 정비구역 지정 고시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심의에서는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구로주공의 정비계획이 통과된 점이 눈에 띈다. 1986년 준공된 구로주공은 기존 2126가구에서 최고 49층, 3289가구로 재건축된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334가구다.

구로주공은 2020년 정비계획 입안 제안 이후 준공업지역 용적률 제한과 상가·종교시설 편입 협의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개정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준공업지역 용적률 기준을 완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이를 반영해 사업성을 보완한 정비계획안이 이번 심의를 통과하면서 후속 절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로주공 단지에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북측 주거지와 구일로, 신구로 유수지 생태공원, 안양천을 연결한다. 기존 도로는 지상 통행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하 공간을 주택 배치에 활용하도록 입체적으로 계획했다. 주민센터와 우체국, 어린이집은 구일로변에 배치한다.

강북구 번동주공1단지는 기존 1430가구에서 최고 42층, 2084가구로 재건축된다. 공공임대주택은 119가구다. 이 단지는 1994년 번동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됐으며, 번동지구에서 추진되는 첫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다.

마포구 도화우성은 기존 1222가구에서 최고 35층, 1612가구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공공주택은 160가구다. 단지 북측에는 기존 통학로를 활용해 한강과 마포초등학교, 경의선숲길로 이어지는 보행축을, 단지 북서측에는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한다.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서울형 키즈카페, 작은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배치할 예정이다.

개포우성1·2차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통해 정비계획 수립 기간을 단축한 사례다. 지난해 10월 자문을 시작한 뒤 약 10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1983~1984년 준공된 개포우성1·2차는 기존 최고 15층, 1140가구에서 최고 49층, 1603가구로 재건축된다. 조합원·일반분양 주택 1345가구와 공공주택 258가구가 들어선다. 공공주택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며, 이 가운데 절반은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비계획에는 남부순환로에서 양재천까지 이어지는 폭 10m의 공공보행통로와 양재천 방향의 열린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반영됐으며 남부순환로변에도 폭 5~13m의 보행 공간을 마련한다.

대치동 선경·미도아파트에 이어 개포우성1·2차까지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하면서 이른바 ‘우선미’로 불리는 3개 단지의 재건축이 모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가용택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현실적인 주택 공급 수단인 만큼 정비계획이 확정된 사업장의 후속 절차를 지원해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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