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솔잎한우, UAE 프리미엄 육류 시장 첫 진출…신선육 항공 수출로 ‘와규 아성’ 정조준

푸드 / 박성태 기자 / 2026-09-09 1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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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8두 첫 선적식 개최…2026년 누적 46두 기록, 홍콩 이어 중동 거점 확보
국내 승인 도축장서 할랄 가공 후 전량 항공 운송…두바이 고급 외식업계 공략
국내 한우 수급 불균형 속 2조 달러 할랄 벨트 개척…GCC 국가 확장 교두보 마련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포화 상태에 달한 국내 축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비력을 갖춘 중동 오일머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자체와 축협이 프리미엄 한우 수출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충족하는 할랄 인증과 신선육 항공 직송 시스템을 결합해 일본 와규가 독점해 온 두바이 하이엔드 정육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 하동솔잎한우 수출 선적식 [사진=하동군청 제공]

 

경남 하동군과 하동축산농협은 지난 8일 하동축산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하동솔잎한우의 아랍에미리트(UAE) 첫 수출 선적식을 열고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선적식에는 김현수 하동군수와 김구영 하동축산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지역 축산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중동 신시장 개척의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에 UAE로 향하는 하동솔잎한우 물량은 총 8두다. 하동솔잎한우의 2026년 글로벌 누적 수출 물량은 총 46두로 늘어나게 됐다.
 

수출되는 한우는 오는 15일 국내 최초로 UAE 정부(기후변화환경부)로부터 할랄 인증 도축장 승인을 획득한 ㈜횡성케이씨에서 까다로운 이슬람 율법에 따른 도축과 가공 절차를 밟는다. 가공을 마친 정육은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냉동이 아닌 신선육 상태로 전량 항공편을 통해 UAE 현지로 공수된다.
 

하동솔잎한우는 2016년 홍콩 시장에 첫발을 디딘 이후 10년간 현지화 작업을 이어오며 해외 판로를 닦아왔다. 이번 UAE 진출은 중화권에 편중됐던 수출 구조를 중동 핵심 소비 거점으로 다변화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출 관문인 UAE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으로 통하는 물류와 금융, 유통의 중심지다.
 

현재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UAE 주요 도시의 특급 호텔과 미쉐린급 레스토랑에서는 일본산 와규가 최고급 프리미엄 쇠고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단순한 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한우 특유의 감칠맛과 올레인산 함량, 풍부한 마블링을 앞세운 ‘대한민국 대표 초프리미엄 한우’ 브랜딩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하동솔잎한우 고유의 사육 노하우에 정식 할랄 인증, 철저한 콜드체인 기반 신선육 공급을 결합해 현지 미식가와 상류층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하동군은 현지 고급 외식업체와 프리미엄 식료품 유통 체인을 대상으로 VIP 초청 시식회와 판촉 행사를 집중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축산업계에서는 이번 하동솔잎한우의 UAE 진출이 국내 한우 농가의 구조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실질적인 활로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국내 한우 산업은 사육두수 증가와 사룟값 상승, 내수 소비 위축이 맞물리며 산지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연간 2조 달러(약 27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할랄 식품 시장은 한우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대체 시장으로 꼽힌다.


하동군은 UAE 시장 안착을 발판으로 수출 검역 협정이 확대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아랍권 주요 국가로 판로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UAE 첫 수출은 하동솔잎한우가 홍콩을 넘어 중동이라는 거대한 프리미엄 육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뜻깊은 결실”이라며 “와규가 오랜 기간 구축해 온 현지 시장에서 한국 한우만의 독보적인 풍미와 안전성을 각인시키고, UAE를 거점으로 중동 전역으로 수출 영토를 넓혀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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