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현안 답변 요구하며 최후통첩…추가 제시 없으면 투쟁 수위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모비스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에서 임금과 성과보상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좁혔지만 창원공장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창원공장 노조는 별도요구안과 고용 관련 안건에 대한 회사의 답변을 요구하며 오는 28일까지 추가 제시가 없을 경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회사는 창원공장이 별도 노조인 만큼 해당 요구사항을 이번 교섭 제시안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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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28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린 14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320만원 등을 담은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성과금과 함께 주식 8주도 지급한다. 무상주 또는 우리사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먼트포인트(사내복지 포인트) 50만원도 포함됐다.
지급 시기도 구체화했다. 타결 즉시 성과금 300%와 900만원을 지급하고 9월 말 420만원, 11월 말 주식 8주와 모먼트포인트 50만원, 12월 말 나머지 성과금 10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우리사주 지원책도 제시했다. 올해 우리사주에 개인 자금을 출연하는 직원이 대상으로 200만원을 출연하면 주식 3주와 현금 20만원을, 400만원을 출연 시 주식 4주와 현금 5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우리사주 취득 자금을 빌리는 직원에게 대출이자 1년치를 회사가 부담하는 방안도 새롭게 포함됐다.
임금과 성과보상만 놓고 보면 회사가 구체적인 숫자를 꺼내면서 교섭이 막바지에 접어든 모습이다.
◆ 임금·성과금 숫자 꺼냈지만 창원 현안은 '공란'…노조 "28일까지 답 없으면 투쟁"
다만 창원공장 노조가 요구해 온 별도 현안은 이번 회사 제시안에 담기지 않으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제시안에는 창원공장 별도요구안과 고용 문제를 다루는 고용위원회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창원공장 노조 측은 “28일 금요일까지 별도요구안과 고용위에 대한 책임 있는 제시가 없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투쟁으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창원공장 노조는 임금 인상이나 성과금 규모와 별개로 사업장 현안과 고용 안정 문제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인 답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상안만으로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창원공장 관련 요구안이 이번 본교섭 제시안에서 빠진 것은 창원공장 노조가 별도로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창원공장은 이번주 잠점합의한 모비스 위원회와는 다른 노조로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창원공장 요구 자체를 검토하지 않아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별도 노조의 요구사항인 만큼 이번 교섭의 회사 제시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향후 쟁점은 임금·성과보상보다 창원공장 노조가 요구하는 별도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창원공장 노조가 28일을 시한으로 제시한 만큼 회사와 노조 간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현장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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