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31명 임원 인사 단행…허민호 수석부회장 중심 전략 재편

패션뷰티 / 심영범 기자 / 2025-12-29 10:07:4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스맥스그룹이 29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부회장 승진과 신규 임원 선임을 포함해 총 31명 규모로,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된다.

 

코스맥스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사 중심의 전략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화장품 ODM 본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인사의 핵심은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의 수석 부회장 선임이다.

 

▲ (왼쪽부터)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수석부회장, 이병만 코스맥스 부회장,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 [사진=코스맥스그룹]

 

허민호 수석 부회장은 CJ올리브영과 CJ ENM 등에서 경력을 쌓은 유통·전략 전문가로, 올해 초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해 지주사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경영 인프라를 설계해 온 핵심 인물로, 급변하는 글로벌 뷰티 산업 환경 속에서 코스맥스그룹이 ‘미래형 뷰티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는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글로벌 화장품 ODM 사업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풀이된다.

 

이병만 부회장은 화장품 사업을 전담하며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글로벌 고객 대응 등 화장품 ODM 전반을 총괄한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해 온 그는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차세대 화장품 기술 확보 ▲프리미엄·기능성 제품군 확대 ▲글로벌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제조 경쟁력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을 총괄하며 미래 성장 엔진을 책임진다. 맞춤형 화장품과 디바이스, 뷰티테크 및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코스맥스그룹은 대량 생산 중심의 기존 산업 구조에서 초개인화·맞춤형 시대로 전환되는 글로벌 뷰티 시장 변화에 대응해 ‘맞춤형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기술, 데이터, 제조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임원 승진과 신규 선임도 함께 이뤄졌다. 진호정 코스맥스펫 부사장은 사장으로,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진아 신사업부문장, 이훈식 GCC부문 마케팅본부장, 김민수 SCM부문 생산기술본부장, 김민아 전략마케팅부문장, 배지현 OBM부문장, 홍연주 향료랩장은 E2 직급으로 승진했다.

 

박천호 코스맥스비티아이 R&I Unit 부원장과 강승현 코스맥스 R&I Unit 부원장은 각각 원장으로 승격됐다. 신규 임원은 총 14명으로, 1980년대생 임원이 다수 발탁됐다.

 

아울러 코스맥스그룹은 글로벌 통합 HR 관리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임원 직급을 E1·E2·E3의 3단계로 개편하고, 계열사별로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뷰티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화장품 ODM 본업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뷰티와 신사업, 플랫폼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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