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호의 과학단상]㊵ 커피도 올바로 마셔야 건강에 좋다

김송호의 과학단상 / 김송호 칼럼니스트 / 2022-05-19 10:02:23

커피가 건강에 좋은가 안 좋은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커피 자체는 좋은데, 커피에 크리머나 설탕을 첨가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커피 그 자체는 천연의 항산화제인 알카로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천연의 음식이어서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고 건강을 지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커피 크리머에 함유된 카제인 나트륨은 세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합성 계면활성제로 유해하다. 또한 설탕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 원두커피 그대로 마시거나 커피 그대로 마시는 게 부담이 된다면 커피에 유기농 설탕이나 꿀 또는 천일염을 첨가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커피와 건강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페인이다. 사실 커피를 마시는 이유 자체가 카페인 흡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 일찍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도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커피 중의 카페인은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고 오히려 질병을 예방해주는 훌륭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카페인을 과다 흡수하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인 경우에는 카페인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카페인 400밀리그램(대략 3~4잔의 일반 커피 또는 240밀리리터의 내린 커피) 이하를 흡수하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카페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하루 100밀리그램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한 성인이더라도 하루 1.5그램 이상의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카페인 중독 현상, 즉 불안, 초조, 불면, 배뇨 증가와 소화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경우에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몸에 흡수된 카페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몸에서 배출되는데, 카페인의 반감기는 연령, 체중, 임신 여부, 특정 약물과 유전 같은 요인과 마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크게 다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카페인 반감기는 5~6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점심 이후에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커피를 넉 잔 이상 마셔도, 또 저녁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셔도 잘 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경우에 잠의 질이 확실히 손상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이런 사람들은 몸에 남아 있는 카페인의 각성 작용 때문에 깊은 잠을 자는 데 방해를 받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걸 자각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카페인의 이런 부작용 때문에 커피에서 카페인 성분을 제거했다는 디카페인(무카페인)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커피에서 카페인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중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문제는 카페인 성분을 중화시키기 위해 페인트의 원료이며 발암물질인 벤젠이나 염화메틸렌, 매니큐어 제거제로 쓰이는 아세트산에틸, 마취제로 쓰이는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을 첨가한다는 점이다. 이에 더하여 카페인이 중화된 커피는 맛이 쓰기 때문에 다이아세틸이나 아스파탐 등의 각종 향미제, 감미제, 유화제 등을 첨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마디로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건강에는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서도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느끼고 싶다면 차라리 에스프레소를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에스프레소는 고온과 고압으로 빠르게 커피 원액을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 종류 중 카페인이 가장 적은 종류로 알려져 있다.

농도가 옅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가 부담이 된다면, 에스프레소에 물을 희석해 마시는 것이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서 에스프레소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효과를 준다.

더 나아가 직접 커피 원두를 볶아서 마실 형편이 된다면, 그날그날 커피 원두를 볶아서 하루를 넘기지 않고 갈아서 커피로 마실 경우 산패에 의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어 더욱 바람직하다. 커피를 전문점에서 사서 마셔야 할 경우라도 에스프레소를 선택하거나, 프리마 등 첨가물을 넣지 않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커피는 적당한 양을 올바로 마신다면 정신을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간암, 간경화 등 간 관련 질병과 관상동맥 심장병, 심부전, 심장 박동 문제 등 심장질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송호 칼럼니스트]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칼럼니스트 소개= 서울대학교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Purdue)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감사,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의 산업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과학 기술의 대중화에도 관심이 많아 5000여 명에게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서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고 약 20권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저술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인공지능AI 공존 패러다임’,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 ‘행복하게 나이 들기’,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 ‘신재생 에너지 기술 및 시장 분석’ 등이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