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 뺐더니 통했다”…패션그룹형지 ‘PICK 라인’, 시니어 SPA 공략 속도

패션뷰티 / 심영범 기자 / 2026-09-23 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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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 통합 큐레이션…3개 브랜드 경계 허물어
업택 관행 배제하고 기획 단계부터 ‘정직한 가격’…일반 상품보다 판매율 10% 이상 높아
패커블 점퍼·스트링 후드 등 기능성 데일리웨어 완판…이마트 신제주점에 복합 매장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그룹형지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시니어 SPA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복 3개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을 한데 묶고, 가격 거품을 줄인 전략 상품군을 앞세워 새로운 유통 모델 구축에 나섰다.

 

패션그룹형지는 여성복 3대 브랜드에 공통 적용하는 시니어 SPA 전략 상품군 ‘PICK(픽) 라인’이 출시 이후 일반 상품을 웃도는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사진=패션그룹형지]

 

PICK 라인은 ‘매일 입는 옷의 기준(Everyday Standards)’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상품군이다.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에센셜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중장년층의 실용적인 소비 성향을 반영해 상품 기획 단계부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존 패션업계에서 활용되는 ‘업택(UP-TAG)’ 방식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 판매가를 높게 설정한 뒤 할인 폭을 키워 판매하는 방식 대신 처음부터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줄인 가격 정책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가격 정책과 상품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은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PICK 라인은 올봄 첫 출시 이후 일반 상품 라인보다 꾸준히 10% 이상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를 이끈 제품은 간절기 기능성 데일리웨어다. 일교차에 대응하면서 활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 패커블 점퍼와 스트링 후드 점퍼 등이 출시 이후 완판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

 

패션그룹형지는 PICK 라인을 단순한 개별 상품군이 아닌 세 브랜드를 아우르는 핵심 전략 라인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의 브랜드별 강점을 상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재구성해 고객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별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통합 카테고리 큐레이션’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브랜드의 경계를 낮추고 고객의 필요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성해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이러한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이마트 신제주점 시니어 SPA 복합 1호 매장’에는 PICK 라인 특화 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대형마트를 찾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의 쇼핑 동선을 고려해 PICK 라인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 브랜드별 구분을 넘어 카테고리 중심으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시니어 인구 증가와 함께 중장년층의 소비 기준이 가격과 품질, 실용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 브랜드의 상품 기획력과 유통망을 활용해 시니어 SPA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PICK’ 라인은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 30여 년간 축적된 여성복 품질 노하우를 정직한 가격에 담아낸 혁신 라인”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 꼭 필요한 에센셜 아이템을 중심으로 브랜드 통합 큐레이션을 고도화해 시니어 SPA 시장을 확고히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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