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신규대출 이어 기존 차주 이자부담도 완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신한은행이 연 9.8%를 넘는 고금리 가계대출의 금리를 연 9.8%로 낮춰주는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1년 연장한다. 약 2만 8000건의 대출이 대상이며 별도 신청 없이 금리가 자동으로 내려간다. 최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 고금리 차주의 이자 부담까지 낮추면서 포용금융 지원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고금리 가계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 프로젝트’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지원을 26일부터 1년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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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신한은행 제공] |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는 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Help-up) 자산 가치를 높여(Value-up) 지속 가능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시작한 상생금융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18일부터 1년간 연 9.8%를 초과하는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의 금리를 연 9.8%로 낮춰왔다. 당초 지원 기간이 끝났지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같은 방식의 지원을 추가로 1년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지원 대상은 지난 7월 기준 연 9.8%를 초과하는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대출 잔여 만기가 3개월 이상인 고객이다.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직접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상 조건을 충족하면 은행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대출금리를 연 9.8%로 낮춘다.
지원 대상은 총 2만 8411건, 대출잔액 기준 약 3114억 원으로 예상된다. 단순 계산하면 지원 대상 대출 1건당 평균 잔액은 약 1096만 원이다.
차주가 체감하는 이자 절감 규모는 기존 금리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잔액이 10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기존 금리가 연 12%였던 차주는 연 9.8% 적용으로 연간 단순 이자 부담이 약 22만 원 줄어든다. 연 15%를 적용받던 차주라면 연간 약 52만 원, 연 20%였다면 약 102만 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실제 절감액은 대출잔액과 기존 금리, 상환방식, 지원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지원 기간은 해당 대출 만기일까지다. 잔여 만기가 1년을 초과하는 대출은 최대 1년 동안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잔여 만기가 3개월 미만인 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한은행이 최근 중·저신용자 금융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프로그램이 이미 고금리 가계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기존 차주의 금융비용을 직접 낮추는 조치라면, 지난 21일 출시한 ‘슈퍼SOL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의 신규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퍼SOL중금리대출은 나이스평가정보(NICE)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1인당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에 자체 개발한 ‘서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다. 기존 금융거래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은행권 신용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는 사회초년생과 주부 등도 평가할 수 있도록 심사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최근 포용금융 정책은 기존 고금리 차주에게는 직접적인 금리 인하를 제공하고, 신규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에게는 별도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두 갈래로 진행되는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가계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지속적으로 덜어드리기 위해 금리 인하 지원을 연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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