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분기 연속 흑자…'영업 확대 통한 수익 기반 강화 과제'

금융·보험 / 이상원 기자 / 2026-08-28 09: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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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수신 동반 증가에 연체율 개선
BIS비율과 유동성비율 하락에도 법정 기준 웃돌아
중·소상공인 및 취약차주 금융공급 점진적 확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 상반기 76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여신과 수신이 함께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여신 확대 영향으로 BIS비율이 하락하고 유동성비율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자본과 유동성 관리 부담은 커졌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2분기 저축은행 결산 결과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은 12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119조3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 저측은행 로고 이미지.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여신은 9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00억원 늘었다. 민간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 증가가 여신 확대를 이끌었다.

민간중금리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7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분기에는 1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신도 증가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0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99조6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과 하반기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예금금리 인상 등이 수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세도 이어졌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320억원으로 1분기 3338억원보다 98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분기 기준 이익 규모도 확대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익은 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 비이자손익은 4364억원으로 각각 1분기보다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전입액도 1조3942억원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2분기 말 연체율은 6.3%로 전분기 6.7%보다 0.4%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4%로 0.5%p,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0.2%p 각각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2%로 전분기 8.6%보다 0.4%p 하락했다. 연체채권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매각·상각과 여신 규모 확대가 연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저축은행중앙회의 설명이다. 실제 매·상각 규모는 1분기 6000억원에서 2분기 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지표는 악화됐다. 2분기 말 BIS비율은 15.7%로 전분기 16.0%보다 0.3%p 하락했다. 여신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BIS비율은 법정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올해 1분기 말 BIS비율은 16.0%로 지난해 말 15.9%보다 오히려 상승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유동성비율 하락폭은 더욱 컸다. 2분기 말 유동성비율은 138.9%로 법정 기준인 100%를 웃돌았지만 1분기 말 170.8%와 비교하면 31.9%p 떨어졌다. 여신 확대와 함께 수신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비율은 107.9%로 법정 기준을 7.9%p 상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여·수신 규모가 증가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으며 BIS비율과 유동성비율도 법정 기준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결산 이후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고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비영업 수익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 기반 강화가 과제로 남았다.

하반기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을 비롯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 업계는 중·소상공인과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공급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29일 출시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비롯해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동참하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사잇돌2·중금리대출 잔액은 3월 말 24조7000억원에서 6월 말 2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 대출 활성화와 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 영업 기반을 다변화하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과 경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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