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넘어 헬륨·네온·산소 활용…난치암 정밀치료 시대 연다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차세대 암 치료 기술로 꼽히는 중입자치료기 도입에 본격 착수한다. 2031년 가동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입자치료센터를 건립해 난치성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암 치료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전날 서울 송파구 병원 부지에서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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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 [사진=서울아산병원] |
중입자치료센터는 연면적 3만9502㎡(약 1만1949평),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중입자치료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센터에는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첨단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등 이온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암세포에 정밀 조사하는 방사선 치료 기술이다.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암세포 파괴력이 높으면서도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꿈의 암 치료'로 불린다.
특히 췌장암,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탄소 이온 중심 치료를 넘어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할 수 있는 멀티이온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양 특성에 따라 최적의 입자를 선택하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치료가 까다로운 종양이나 소아암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T 기반 영상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과정에서 변화하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정밀 치료 체계도 구축한다. 선량률과 조사 범위를 확대해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입자치료센터 구축을 통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암 치료기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은 현재 국내 암 환자 8명 중 1명을 치료하고 있으며, 연간 암 진료 환자 수는 106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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