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헬스케어로봇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대표 지성규·김흥석)가 자사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3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관여 제품인 안마의자 중심의 제품군 특성상 온라인 판매에 제약이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체계적 운영과 콘텐츠 전략 차별화로 이 같은 한계를 돌파한 사례로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도입한 이후, 해당 채널을 핵심 판매 경로 중 하나로 키워냈다. 실제로 바디프랜드의 모바일 라이브 채널을 통한 상반기 매출은 2023년 대비 2024년 114% 증가했고,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하며 3년 새 약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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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프랜드, ‘모바일 라이브’ 판매 확대 |
이 같은 실적은 단순한 제품 소개에서 벗어나 소비자 일상에 맞춘 콘텐츠 구성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는 도곡타워 본사의 전용 스튜디오뿐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 하우스 쇼룸, 전국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을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로 활용하며 ‘생활 밀착형 연출’을 강화했다. 운동, 퇴근, 육아 등 실생활 속 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고가의 헬스케어 제품 특성을 고려한 상품 구성 전략도 한몫했다. 바디프랜드는 콤팩트한 헬스케어로봇 ‘팔콘 시리즈’와 마사지 소파 ‘파밀레’, 모션베드 ‘라클라우드’ 등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인테리어 친화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모바일 판매를 확대해왔다.
라이브 방송 횟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89회, 2024년 283회를 기록했고, 2025년 상반기까지는 이미 178회를 소화해 연말까지 300회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모바일 라이브 채널을 통해 바디프랜드의 고객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라이브 커머스 주 구매 고객층은 40대(48%)와 30대(34%)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 안마의자 고객층이었던 50대 이상과 비교해 크게 젊어진 모습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제품 접근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포맷과 채널 확장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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