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비스무트 냉각 방식 240MW급 원자로…설계 초기부터 기술력 반영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업에서 설계와 시공성 검토 등 기술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현지 원전 개발사와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초기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해 향후 시공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미국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포괄적 기본계약(MS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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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와 조지 말론 FANCO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
계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지 말론 FANCO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FANCO가 추진 중인 'EAGL-1 프로젝트'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체결한 기본협약을 구체적인 사업 수행 단계로 발전시킨 것이다. MSA는 기업 간 지속적인 협력에 필요한 공통 계약 조건과 책임 등을 사전에 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업무가 발생하면 개별 과업 지시서를 통해 범위와 기간, 금액 등을 확정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 기간 EAGL-1의 시공성 검토와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자문, 건설 분야 기술 검토 의견 제공 등을 맡는다.
특히 초기 설계부터 현대건설의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반영할 수 있어 향후 본공사 참여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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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와 조지 말론 FANCO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 등 양사 관계자들이 포괄적 기본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
FANCO가 개발 중인 EAGL-1은 액체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액체금속고속로(LMFR) 방식의 차세대 원자로다. 단일 원자로 기준 약 24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며, 모듈형 설계를 통해 여러 원자로를 묶어 발전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기존 발전설비로 초기 전력 수요에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으로 전환하는 '브리지 파워(BRIDGE POWER)' 솔루션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의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 건설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EAGL-1 프로젝트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미국 SM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8월에도 미국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나트륨 원전 최대 8기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 우선권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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