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1분기 영업익 898억…엑스코프리 성장 효과

제약·바이오 / 김민준 기자 / 2026-05-08 09:13:37
미국 처방 확대·로열티 증가로 실적 견인
증권가 “기대치 상회…성장세 지속 전망”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팜이 주력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1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미국 시장에서의 처방 확대와 로열티 수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2026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한 2279억원을 기록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0%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당기순이익은 1027억원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의 2026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사진=SK바이오팜]
 

기타 매출은 301억원으로, 용역 매출 171억원과 DP/API 매출 131억원이 발생했다. 용역 매출에는 세노바메이트 기타 국가 승인에 따른 100억원 미만의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로열티 수익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연간 가이던스 1100억원 수준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분기는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약 900억원에 근접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되는 지속 가능한 이익과 현금 흐름을 R&D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본격화되며, 국내 유일의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가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97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말 계절적 영향이 해소되며 1분기 들어 매출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처방 지표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 47천건 가까이 기록했으며,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이번 1분기에 분기 평균 최대치를 경신했다. 3월에는 NBRx가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All-time-high)2000건을 돌파하며 성장 구조가 한 단계 고도화됐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의 직접 판매 및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처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내셔널 세일즈 미팅(NSM)’플랜 오브 액션(POA)’ 등 미국 세일즈 대상 사내 행사를 통해 영업 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 이후 XCOPRI 소비자 직접 광고(DTC)도 재개하고 의료진(HCP) 대상 마케팅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으며,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군을 포함한 적응증 확대도 연내 신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XCOPRI의 미국 판매망을 기반으로 후속 제품 도입도 추진 중이다. 3상 단계 후보물질까지 범위를 확대해 검토 및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병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를 통해 올해 3월 상업화를 개시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연내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이를 기반으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된 막대한 수익과 현금흐름을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달리티인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PD) 파이프라인을 균형 있게 확장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신약 판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익 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곳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는 빅 바이오텍이 가진 차별점이며, SK바이오팜은 이미 그 선순환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축적한 신약 개발 경험 및 인프라를 국내 그리고 아시아의 바이오 생태계와 적극 공유,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SK바이오팜의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명선 D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엑스코프리 재고조정 효과와 경쟁약물의 제네릭 출시 영향에 따라 처방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외 기타 매출 301억원 중 기타 국가 세노바메이트 국가승인 마일스톤이 있어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엑스코프리는 현재 유일한 특허 신약이고, 최근 임상 3상 성공을 알린 Xenon PharmaceuticalsAzetukalner(KV7계열)과 다른 계열의 약물로 시장출시시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물질특허 203210월 만료 및 그외는 2039년까지 특허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엑스코프리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약물 제네릭 진입으로 엑스코프리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규 처방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신약인 엑스코프리의 점유율 확대와 로열티 매출 증가 등 고마진 엑스코프리 중심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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