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본원적 경쟁력 없인 성장 없다"…롯데 하반기 VCM서 선택과 집중 주문

재계 / 심영범 기자 / 2026-07-16 08:57:55
그룹 실적 개선에도 "자본시장 평가는 여전히 냉정"
비핵심사업 효율화·핵심 브랜드 육성으로 수익성 강화
"전통은 혁신의 출발선"…CEO에 고객 중심 혁신 주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핵심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회의를 주재하며 "그룹 전반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외부 자본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고 진단했다.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황민재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오른쪽)으로부터 음성과 모션 인식 기반 'AI 비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

 

이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기술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정치·경제·사회·기술(PEST) 관점에서 경영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그룹의 사업 경쟁력이 정체된 점을 언급하며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 비핵심 사업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 브랜드 중심의 가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고객 중심 경영과 수익 창출 등 경영의 기본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투자 역시 철저한 사업 타당성과 수익성 검증을 거친 뒤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신 회장은 전통산업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CEO들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조직을 끊임없이 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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