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주역, 카이스트 수장으로…권오현의 '초격차 인재론' 교육에서

교육 / 박제성 기자 / 2026-09-22 08: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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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Mb D램 신화 만든 기술경영인…AI·반도체 산학협력 기대
삼성 떠나 교육·창업 육성 집중…KAIST 미래 전략 '새 키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KAIST(카이스트)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경영 경험과 함께 최근 교육·창업 인재 육성에 힘써온 경력이 이사장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권오현 신임 이사장[사진=KAIST]

 

22일 업계에 따르면 KAIST가 권 이사장을 선택한 데에는 첨단산업 현장 경험과 기술경영 역량에 더해 대학·창업 생태계에서 쌓은 인재 육성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AIST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에서 제298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 8월 19일까지다. 전임 김명자 이사장이 지난 6월 말 임기를 마친 이후에는 차기철 이사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권 이사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기술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197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1992년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을 주도하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과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대표이사(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 등을 역임해 삼성의 반도체·기술 전략을 이끌었다.

 

KAIST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경쟁력을 산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권 이사장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권 이사장은 삼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교육과 청년 창업 인재 육성 활동을 이어왔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 이사장을 맡았으며, 2021년부터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예비·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자신의 경영 경험을 전달하는 ‘초격차 아카데미’도 운영해왔다.

 

KAIST와의 인연도 깊다. 권 이사장은 KAIST 전기공학 석사 출신으로 2018년 KAIST 동문 가운데 처음으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젊은 연구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권오현 조교수’ 제도가 마련되는 데도 힘을 보탰다.

 

권 이사장의 취임으로 KAIST는 첨단기술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고, 연구 성과를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가는 산학협력 전략에도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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