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한달 간 하락세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후 한달 새 142원이 내렸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보통 휘발유 기준)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0원 떨어진 리터(ℓ)당 1664.7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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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 추이.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리터당 주간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1807.0원)에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1716.6원→1687.5원→1677.7원→1664.7원) 하락세를 보였다.
4주 연속 하락세는 지난달 12일부터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정부가 인하한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64원으로, 유류세 반영 한달 동안 약 142원이 실제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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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주째 주유소 석유 제품별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국내 휘발유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 한 달 간 하향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1월 10일엔 83.9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 말에는 70달러대로 내림세를 보인 뒤 이달 2일엔 69.1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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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주째 지역별 판매 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지역별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지난주보다 13.6원 하락한 리터당 1720.6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14.4원 내린 리터당 1626.8원이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제주가 1715.8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고, 울산(1632.6원)은 부산 다음으로 쌌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는 약 93.8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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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주째 상표별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상표별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673.3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GS 칼텍스 1670.7원, 에쓰오일(S-Oil) 1664.1원, 현대오일뱅크 1663.7원, 알뜰주유소 1637.8원으로 저렴했다.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13.4원 내린 리터당 1489.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2주째 1602.6원까지 올랐다가 유류세 인하 조치 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한 달 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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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주째 국제유가 동향.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3달러 오른 배럴당 72.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는 직전주 대비 7.7원이 내렸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3.9달러 상승한 배럴당 8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는 직전주 대비 8.4원이 내렸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중”이라고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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