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무게중심 인프라서 활용 단계로…소프트웨어 재평가 기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이 반도체 등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와 보안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소프트웨어’는 AI 사이버보안 기업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최근 6개월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가 지난 17일 기준 최근 6개월 31.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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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신한자산운용] |
해당 ETF는 한국거래소 기준 국내 상장 미국 AI소프트웨어 테마 ETF 가운데 최근 3개월과 6개월, 1년,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고유가·고금리 부담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독형 매출 구조가 부각되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AI 투자의 무게중심이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활용 단계로 옮겨가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신한자산운용의 설명이다. AI가 다루는 데이터와 접근 권한이 늘어날수록 보안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OL 미국AI소프트웨어의 최근 6개월 성과 기여 상위 종목에도 사이버보안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같은 기간 121.68%,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26.85%, 포티넷은 107.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AI 투자 수혜가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던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서다.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존 고객의 매출 증가율을 보여주는 순매출유지율이 반등한 데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낮췄다.
SOL 미국AI소프트웨어는 2024년 5월 상장한 상품으로 ‘KEDI 미국 AI 소프트웨어 지수’를 추종한다. 나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AI 소프트웨어 관련도가 높은 15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며 팔란티어와 마이크로소프트, 팔로알토네트웍스,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AI 투자의 무게중심이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활용 단계로 이동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 전반의 실적과 주가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와 모델을 지키는 사이버보안이 AI 소프트웨어 내에서도 지출 우선순위가 높은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OL 미국AI소프트웨어는 AI 시대에 실질적인 수익화 역량을 갖춘 기업과 AI 보안처럼 필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의 ETF”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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