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성황…“이념에 흔들린 서울교육 12년 끝낸다”

정치 / 박성태 기자 / 2026-05-18 08:34:05
17일 종로 인의빌딩서 지지자 대거 결집…2024 보선 ‘45.93%’ 변화의 열망 잇는다
강승규 전 법무장관 상임선대위원장 등 교계·시민사회 망라한 통합형 선대위 가동
‘AI 격차 해소·기초학력 회복’ 4대 비전…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 신설 전격 청사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7일 개소식을 열고, 흔들린 공교육의 정상화를 향한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는 기성 정치권의 이념 과잉 속에 방향성을 잃은 서울교육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지지층의 절박함과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개소식 현장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교육계, 학부모, 시민사회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메운 참석자들은 “서울교육의 기준과 정당성을 다시 세워달라”며 조 후보를 향해 연호와 격려를 보냈다.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7일 개소식을 열고, 흔들린 공교육의 정상화를 향한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돌입했다. [사진=조전혁 캠프 제공]

 

조 후보는 지난 2024년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당시 45.93%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보수 진영의 막판 분열로 아쉽게 낙선한 바 있어, 이번 개소식은 당시 유권자들이 보여준 공교육 개혁의 열망을 온전히 이어받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조전혁 후보 캠프는 교육 행정의 전문성과 지지 기반의 외연 확장을 위해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의 유력 인사들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했다.


선거 조직을 총괄할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강승규 전 법무부 장관(현 한국기독문화연구소장)이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더했다. 공동선대위원장단에는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 조남일 전 서울사립학교장회 회장 등 종교와 교육계를 아우르는 거물급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고문에는 이영일 전 3선 국회의원과 박근영 4월혁명고대 회장이 참여해 정당성을 다졌으며, 후원회장은 김혜준 ‘함께하는 아버지들’ 대표가 맡아 외곽 지원 사격을 전담한다.


조전혁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서울의 교육 현장은 단순한 지표 하락의 위기를 넘어 교육의 방위각 자체를 잃어버린 심각한 비상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특정 이념과 정치가 교실을 흔들었던 ‘잃어버린 12년’의 구태 체제를 종식하고, 오직 아이들의 실력 배양과 미래 경쟁력만을 중심에 두는 본연의 공교육으로 반드시 되돌려 놓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조 후보는 서울 교육의 질적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핵심 과제’로 ▲AI격차 해소를 비롯해 기초학력 회복, 교권 보호와 신장,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회복을 선포했다.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7일 개소식을 열고, 흔들린 공교육의 정상화를 향한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돌입했다. [사진=조전혁 캠프 제공]

 

구조적 변혁의 첫 관문으로 제시된 것은 'AI 격차 해소'다. 조 후보는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에는 인공지능을 얼마나 자유롭게 이해하고 다루느냐가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AI 격차는 단순한 기술적 숙련도의 차이를 넘어 미래의 사회경제적 신분 격차로 고착화될 수 있는 중대한 모순”이라고 예리하게 분석했다.


이에 대한 실무적 대안으로 “서울을 세계적인 AI 교육 표준 시범도시로 재설계하겠다”며 “국내외 유수의 빅테크 AI 기업들과 입체적으로 협력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 안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AI를 배우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초학력 회복'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AI 학력진단'과 'AI 진로진학컨설팅' 도입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도입됐던 깜깜이 학력 평가 체제로 인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정확한 학업 수준을 알지 못하고 사교육 시장의 마케팅과 불안감에 내몰려왔다”고 지적하며, “정확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단언했다.


최근 사회적 수사로 부상한 '교권 보호'에 대해서는 무너진 학교 현장의 신뢰 회복을 공언했다. 조 후보는 “교권은 단순히 제도로 보호받는 수동적 수준을 넘어, 사회적으로 다시 존중받아야 하는 가치”라며 “교사가 부당한 민원과 무분별한 폭언에 시달리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으며, 제도적 정비와 더불어 학부모가 중심이 되는 '교사 존중 문화운동'을 연쇄적으로 가동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한, 학교가 특정 진영의 이념 실험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전면에 내세워, 편향성 없는 공정한 환경 속에서 인성과 실력을 동시에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육 행정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교정보공개국’과 ‘학부모의회’라는 파격적인 조직 신설 안을 내놨다. 조 후보는 “학부모는 단순한 교육 서비스의 수요자가 아니라 학교를 함께 이끌어가는 핵심 주체”라며 “학교별 기초학력 추이, 학교 안전 지표, 급식 만족도, 학부모 만족도 등 그동안 베일에싸여 있던 주요 교육 정보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감 직속의 학부모의회를 설치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교육 정책 설계에 즉각 반영하는 닫힌 행정이 아닌 열린 행정으로의 대전환을 완수하겠다”고 선포했다.


경제학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조 후보는 1960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세·노동 경제 전문가다. 이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제18대 국회의원,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광운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며 이론과 정무 감각을 고루 검증받았다. 단일화 무산이라는 진통 속에서 독자 출정식의 포문을 연 조 후보의 교육 개혁 청사진이 보수 텃밭의 표심 결집과 서울 교육 지형도에 어떠한 연쇄 반응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메가경제 박성태 기자(6·3지방선거총괄) pst@meg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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