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베이가 한국 판매자들의 3분기 역직구 매출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K셀러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베이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한국 CBT(Cross-Border Trade) 매출은 이베이 한국 역직구 사업 10년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신규 셀러 유입이 두 자릿 수 증가하며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정부 차원의 역직구 활성화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베이의 신규 셀러 교육 및 온보딩 프로그램이 맞물리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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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이, 한국 판매자 3분기 역직구 매출 ‘최대치’ 기록. |
국가별 성장률에서는 미국이 1위를 기록했다. 관세 강화와 소액면세제도 폐지 등 불리한 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판매자들이 적극적인 리스팅, 프로모션 활용, DDP(관세 선납) 적용 등을 통해 매출을 견조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외 수요 확대는 제품 경쟁력과 운영 안정성 강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뒤이어 역직구 성장률 상위 국가는 영국·호주·캐나다·독일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베이가 다국가 판매 지원 툴인 ‘이베이맥(eBaymag)’ 활용을 적극 독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베이맥은 미국 이베이에 등록된 상품을 영국·독일 등 7개 이베이 사이트에 자동 언어·통화 변환 후 리스팅해주는 서비스로, 상위 노출, 사이트 쿠폰 등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된다. 한국 판매자는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분기 카테고리별 성장률은 드론, 트레이딩 카드, 여성 의류·액세서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켓몬 로켓단의 영광(한국어판)’ 트레이딩 카드는 전 제품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국 한정 제품의 희소성이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베이 관계자는 “한국 셀러들은 소액면세제도 폐지라는 큰 제도 변화 속에서도 빠르게 대응해 더 큰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는 지난 10월 17일부터 미국행 상품에 대한 DDP(Delivered Duty Paid) 적용을 의무화했다. 이는 판매자가 관세·세금 등을 선납하는 방식으로, 구매자의 추가 부담을 줄이고 배송 지연·반송 가능성을 최소화해 한국 판매자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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