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유 분유, 전지 vs 탈지...맛과 영양의 승자는?

푸드 / 정진성 기자 / 2024-07-24 08:11:09
열처리 과정, 영양 파괴 vs 풍미 유지
완전식품 산양유, 현명한 선택하려면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완전식품으로 꼽히는 산양유 분유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양유 분유 역시 제조과정에 따라 전지분유와 탈지분유로 구분되는데 맛과 영양의 승자는 어느 것일까.

 

24일 관련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산양유 탈지분유나 단백분말의 경우 지방성분을 최소화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필수적인 공정인 열처리 과정에서 영양성분 파괴, 변성, 산양유 본래 맛의 저하라는 단점들 또한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산양유 전지분유의 경우 원유에서 수분만을 제거해 영양적 우수성과 함께 산양유 고유의 맛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양유 분유 탄생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점검해 본다.

 

▲ 국내에 유통중인 뉴질랜드 산양유 분유 전문 브랜드 제품.

액체 형태의 원유는 변질 위험으로 보존 기간과 유통기한이 짧다. 그러나 분유로 만들면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보존할 수 있고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다.

전지분유는 원유에서 수분만을 제거해 전부 분유 형태로 만든 것이며 탈지분유는 원유에서 열처리 과정을 통해 지방 성분을 분리해 낸 분유다. 산양유 분유 역시 전지분유와 탈지분유로 구분된다.

제조과정을 보면 먼저 전지분유는 원유에서 저온건조 과정을 거쳐 수분을 제거한 분유가 탄생된다. 실례로 198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양분유를 개발한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사의 경우 모든 유제품을 뉴질랜드 1차산업부(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에 해당)의 요구에 따라 살균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72℃도에서 15초 이상 저온 열처리를 하면서 영양 성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산양유 탈지분유의 경우 원유를 예열(50℃~60℃) 과정을 거쳐 정정과 크림을 분류하는 탈지과정 후 살균(80℃ 15초 이상)을 거쳐 탄생된다.

주목할 점은 탈지분유의 경우 필수 제조과정인 열처리에서 단백질 손상과 당화(단백질이나 지방에 포도당이 결합합는 반응)를 유발해 최종당화산물(AGE,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생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식품업계와 의료업계에서는 AGE가 단백질 소화 능력을 낮춰 가스 생성 및 불편감을 유발하는 물질로 꼽고 있다. 나아가 AGE는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로도 거론된다.

아미노산스코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9가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을 비교해 단백질의 질을 평가하는 점수를 말한다. 아미노산스코어가 85점 이상이 돼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받는다. 국내에 유통중인 산양유 관련 제품들의 아미노산스코어를 보면 I사 제품의 경우 110, Y사 110, S사 120, 뉴질랜드 산양유인 D사의 경우 130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복수의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탈지분유의 경우 지방 함유량은 낮지만 열처리과정으로 단점도 동시에 갖고 있다. 전지분유의 경우 산양유 그대로의 영양적 우수함과 고소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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