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TV’ 최민준·서울대 김붕년 교수 맞춤형 육아 솔루션…31일 ‘다자녀가정의 날’ 연계
현금성 지원 한계 넘어 ‘돌봄 친화 도시’로…핑크라이트 등 체감형 보육 정책 확산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인구 자연감소와 초저출생 위기 속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해양수도’를 목표로 내건 대규모 가족 친화 캠페인이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야외광장에서 저출생 극복과 공동육아 인식 개선을 위한 ‘2026 아이가 행복입니다. 부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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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광역시 시청 청사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표적인 저출생 대응 프로젝트다. 개막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김진오 인구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정·관계 인사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공동육아 문화 정착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1시 30분 하늘연극장에서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내빈 환영사, 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부모들의 양육 부담과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전문가 강연도 무대에 오른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육아 전문 유튜브 채널 ‘아들TV’의 최민준 대표가 현장 중심의 실전 양육 솔루션을 전달하고,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김붕년 교수가 뇌과학적 시선에서 자녀의 성장 발달과 훈육법을 강연한다.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들어섰다. 인기 애니메이션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싱어롱쇼와 벌룬·버블쇼를 비롯해, VR 바다체험, 소방 안전 및 싸이카 탑승 체험, 미아방지 지문 사전등록 등 어린이 눈높이 맞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나전유물 컬러링, 등대 만들기 등 해양도시 특화 생태 체험과 함께 AI 오목 대결, 엄마를 위한 힐링 필라테스 등 신규 콘텐츠가 대거 추가됐다.
행사 둘째 날인 31일 오후 3시에는 ‘제19회 다자녀가정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다자녀 모범가정 12명과 출산친화기업(부산환경공단, 리슨페이지), 우수 지자체 공무원(남구, 수영구) 등 3개 부문에서 총 16점의 표창이 수여되며, 샌드아트 공연과 다자녀 밴드 무대, 가족 캐리커처 체험이 이어진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합계출산율이 0.7명대 안팎에서 정체를 거듭하는 가운데, 부산 역시 청년층 역외 유출과 고령화가 맞물리며 광역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인구 소멸 압박을 마주하고 있다. 과거 지자체들이 앞다퉈 내놓았던 일회성 출산지원금이나 현금 살포식 복지는 가임기 부부의 실질적인 출산 결심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해 왔다.
부산시의 이번 캠페인은 ‘출산의 장려’에서 ‘양육의 질과 사회적 분담’으로 정책의 무게추를 옮겼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독박 육아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문화를 확산시켜, 부모의 양육 효능감과 삶의 질을 복원하는 포괄적 가족 정책이 저출생 극복의 선결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장에 정책 홍보관을 별도로 마련해 도시철도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시스템인 ‘핑크라이트’를 비롯해 부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의 실무 서비스를 구민들에게 적극 알릴 방침이다. 교통 약자 배려 문화를 정착시킨 핑크라이트처럼 일상 속 체감도를 높이는 스마트 복지 모델을 양육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청년층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주해야 저출생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보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공공 야간·긴급 돌봄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생애주기별 종합 정주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관이 협력해 가족 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이 지역 소멸 방어선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할 때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도 담보될 수 있다”며 “이번 행사가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따뜻한 추억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 걱정 없이 부산에 정착해 결혼과 출산을 희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시 전반의 양육 환경을 빈틈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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