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3년만에 완전체로 열린다…17‧18일 광화문‧청계광장서 음식전‧카폐전‧초청공연‧문화체험‧노천극장 등 다채

문화 / 류수근 기자 / 2023-06-15 07:14:03
26회째 서울시 대표 글로벌 축제…광화문광장‧청계광장‧청계천로 일원서 개최
17일 광화문광장서 개막식…68개국 대사관 참여, 해외 친선·우호도시 초청공연
세계도시 음식전‧전통 카페전‧관광 홍보전 등 다채…광화문광장은 노천극장 변신
42개국 음식‧16개국 디저트‧음료 글로벌 먹거리 장터 청계광장‧청계천로서 만끽
세계 전통공연‧의상 등 서울한복판서 해외문화 체험…‘용기내’ 이벤트도 실시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의 도래와 함께 도심 속 대표 글로벌 축제인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SFF)’가 이번 주말 3년여 만에 ‘완전체’로 찾아온다.


서울시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간 각국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Seoul Friendship Festival 2023)’를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청계천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 공식 포스터 [서울시 제공]


이번 축제는 지난 3년여 넘게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거나 반쪽 행사로 진행됐던 해외 친선우호도시 초청 공연단 프로그램 등이 현장으로 돌아와 완전체의 모습으로 개최된다.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친 첫해인 2020년엔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이듬해인 2021년엔 개최되긴 했으나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지난해엔 대면 행사로 열리긴 했으나 국내팀 위주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그리고 청계천 주변은 42개 국가의 음식과 16개 국가의 디저트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먹거리 장터로 변신하게 된다.

 

▲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광화문광장 행사배치도. [서울시 제공]

올해는 총 6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참가하며, 세계도시 관광홍보전, 세계도시 음식전, 세계 전통 카페전,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 문화공연, 세계 전통의상체험, 세계 라이프 사진전, 세계 어린이 그림 동화전, 세계 도시시네마(야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축제 개막식은 토요일인 17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지난해 선정된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인 예능인 ‘럭키’(본명 굽타 아비셰크)’와 전 KBS 아나운서인 김경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다.

이어 김의승 행정1부시장 환영사와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 가봉대사의 축사에 이어 공연진 퍼레이드로 축제의 본격 막을 올린다.

▲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청계광장&청계천로 행사배치도. [서울시 제공]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 도시 음식전’과 올해 처음 진행하는 ‘16개국의 세계 전통 카페전’은 청계광장과 청계천로에서 17~18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다.

음식전과 카페전은 세계의 인기 먹거리를 현지에 가지 않고서도 서울시 도심에서 저렴하게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음식전에는 아시아 11개국, 유럽 7개국, 아메리카 11개국, 아프리카 9개국, 중동 3개국 등 42개국이 참여한다.

▲ 과거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세계음식전 현장 모습. [서울시 제공]

음식전에서는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말레이시아 나시고랭과 체코의 블레드 굴라슈 등과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독일 소시지 ‘슈트트가르트 슁켄 부어스트’부터 브라질의 ‘페이조아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 카페전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유에 빠진 쌀푸딩,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치즈로 알려져 있는 브라운치즈의 오리지널 슬라이스와 블록, 체코의 말렌카 허니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 과거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광고 홍보전 현장 모습. [서울시 제공]

관광 홍보전은 17일과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4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올해는 공연 메인 무대가 기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설치되면서 더 많은 시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홍보전의 특별 부스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전통 소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요르단 커피콩 빻기, 조지아 와인 시음, 가나의 전통 구슬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세계적인 공연단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 과거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월드 버스킹 공연 모습. [서울시 제공]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 공연 중 해외 초청공연에는 서울시 친선·우호 6개 도시가 참여하고, 주한 대사관 추천 공연에는 주한외국인 16개국이 참가해 다채롭고 이색적인 쇼를 연출할 예정이다.

해외 초청공연단에는 특히, 1974년 창설된 팀으로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스엔젤레스 미식축구팀인 LA 램스 소속 치어리더팀이 2019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을 찾아 치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팀은 2016년 미식축구팀 최초로 남성 치어리더를 선발해 성차별적 고용의 틀을 깨는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각국 주한 대사관 추천을 통해 선발된 16개국 공연팀은 자국의 명예를 걸고 무대에 오른다. 콜롬비아 살사댄스, 가나 전통댄스, 홋카이도의 타악기 연주, 브라질의 전통무술 카포에이라, 라트비아 전통음악 등의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 과거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전통의상 체험 현장 모습. [서울시 제공]

이 외에도 이번 세계도시 축제에는 ‘세계 전통의상 체험전’, ‘세계 라이프 사진전’, ‘세계 어린이 그림동화전’ 등 다양한 해외문화를 온 가족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해외 전통의상 체험전에서는 잠비아, 알제리, 오만, 네덜란드, 에콰도르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15개 국가의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고, 함께 준비된 축제 타투 프린팅을 통해 즐거운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세계 라이프 사진전에서는 세계 각국과 도시 만의 특색있는 생활 및 풍경을 담은 사진을 친환경 큐브 형태로 전시한다. 어린이들이 큐브를 이용해 탑 쌓기 놀이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에게는 즐거운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세계음식전 참여국 현황. [서울시 제공]

17일 오후 저녁 광화문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노천극장으로 변신, 각국 대사관에서 추천한 영화가 상영된다. 파라과이 ‘골드시커(The Gold Seekers)’는 청소년 모험극으로 한국어 자막이 제공돼 극장에서는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에서도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세계 음식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원 할인 쿠폰을 나눠주는 ‘용기내’ 이벤트가 실시된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방지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해당 쿠폰은 축제 기간 동안 모든 음식전 부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 측은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 있는 안전 관리요원을 음식전과 카페전, 공연무대 등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 배치해 참여 시민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축제를 서울에서 전 세계의 매력을 느끼고 체험하고 즐기는 교류의 장이자, 주한 외국인들이 각자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의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 공연단 참여국 현황. [서울시 제공]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는 1996년 10월 시민의 날에 ‘지구촌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래 매년 열리고 있는 서울시의 대표 글로벌 축제다.

2010년 5월엔 ‘지구촌 나눔 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꾸며 단독 축제로 개최된 후, 2018년 지금의 이름으로 새롭게 개편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누리집(홈페이지)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거나 다산콜센터(02-1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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