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위원장 김부겸·집행위원장 전해철...경제 5단체장 포함
유족 측 장례위원 가운데 동교동·상도동계 인사도 포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이 입법·사법·행정부 고위공무원과 유족측 인사 등 352명으로 구성됐다.
행정안전부는 29일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장례위원 수는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때 2222명의 6분의 1 규모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때는 1383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때는 237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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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이 352명으로 구성됐다.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이번 장례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총 352명의 장례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입법·사법·행정부의 고위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방송언론계와 유족이 추천한 인사 등이 포함되었다.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으며,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대표, 종교단체 대표로 구성했다.
부위원장은 김상희·정진석 국회 부의장, 강민아 감사원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유족측 추천 인사로 정해창 전 비서실장, 최석립 전 경호실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집행위원장은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이 맡고, 집행위원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장관, 서욱 국방부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으로 구성했다.
장례위원은 원내대표·상임위원장·국회의원 등 입법부 24명, 사법부·헌법기관 2명, 행정부 장·차관(급) 73명, 군장성 7명, 지방자치단체장 27명, 경제계·방송언론계 대표 41명 등 정부추천 174명과, 친지와 친분이 있는 주요인사 등 유족추천 129명 등 총 303명이다.
광역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교육감 등 지자체 관련 인사는 27명 중 광주·전남·전북 지역 단체장은 없다.
경제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장례위원에 포함됐다.
유족 측 장례위원 중 고문에는 이현재·노재봉·이홍구·고건·이수성·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등이, 유족 측 장례위원 명단에는 '5공 실세'로 불린 허삼수·허화평 전 의원,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도 장례위원에 포함됐다. 동교동계 인사로는 정대철·한광옥 전 의원, 상도동계로는 최형우·김덕룡 의원이 참여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노태우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도 장례위원 명단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은 30일 오전 11시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영결식 후 유해는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안치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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