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이해선 양자대결, 변수는?

금융·보험 / 김형규 기자 / 2022-02-06 09:50:41
민관 출신 양자대결..역대 회장 관 출신 많아
규제완화 등 현안 해결 능력과 자질 관건
노조 "중앙회 모호한 정체성 바로잡아야"

저축은행 출범 50년을 맞이하는 중앙회의 차기 회장 후보에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민·관(·) 출신 양자대결로 치뤄지게 됐다. 저축은행의 양극화, 디지털전환, 예보료 인하 등 업계 현안이 산적한 만큼 누가 될지 공약과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차기 회장 후보자 등록에 오 대표와 이 전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두 후보는 회추위(회장추천위원회)의 적격 판정을 거쳐 오는 14일 공식 후보에 오르게 된다. 회추위는 저축은행 현직 대표 4명과 외부 전문위원 2명, 전·현직 중앙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선거는 오는  17일 진행되며, 79개 저축은행이 1사 1표 방식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 오화경(사진왼쪽) 하나저축은행 대표, 이해선(오른쪽)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사진=메가경제신문 DB]
 

오 후보는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업계 출신 인사다.

이 후보는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냈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관료 출신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이순우 17대 회장과 한남신용금고 대표 출신 곽후섭 10대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았다.

 

두 후보는 모두 예보료 인하와 양극화 해소 등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총 자산은 112조 7040억원으로 총자산 100조을 넘겼다. 그러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저축은행 성장에 제동이 걸렸고 예대율 완화 정책도 오는 4월 종료돼 이후 100%로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예금보험요율도 타 업권 대비 2배 이상 높아 부담도 적지 않다. 또, 지방 중소 저축은행과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의 양극화, 디지털전환에 대한 막대한 투자도 차기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에는 업권 자체의 규모와 위상이 커지면서 관 출신에 대한 회의론도 일부 등장하며 민간 출신에도 힘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 후보가 급여 반납부터 지방저축은행 균형육성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으면서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이 후보는 예보료 인하에 대한 성과가 없으면 책임을 지고 중간평가를 받고 사퇴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관 출신으로 금융당국과의 보다 수월한 커뮤니케이션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후보는 금융당국이 2023년 하반기까지 저축은행 특별계정을 포함한 예금보험체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계획이 있으므로 당국의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그는 지난 20여년간의 금융관료 경험, 특히 저축은행 구조조정 담당 국장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저축은행의 현안을 해결하고, 장기성장 방안을 수립해 저축은행이 경쟁력 있는 금융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은 차기 회장이 중앙회의 모호한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익적 역할과 거래자 보호 기능 강화 역할 등에 대해서 어느 후보도 미래비전과 주요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관출신 여부를 떠나 회원사의 양극화 해소, 예보료 인하 등 각종 과도한 규제 등에 대해선 분명한 성과와 대안제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회원사들은 민관 출신을 떠나 어느 후보가 업계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누가 얼마나 경쟁력있는 공약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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