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정현중 기자] 카카오가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는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날 현대중공업지주,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박지환대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회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는 국내 최초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각각 50억을 출자해 설립된다.
![[사진= 카카오 제공]](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80829/p179565838380050_357.jpg)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비식별, 익명화된 병원 전자의무기록, 임상시험 정보와 예약 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의 국내 의료 빅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의료 관련 국내외 유수 의료 스타트업과 의료 정보 생태계를 만들며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 개발,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사업 모델 다각화, 사업 전략 관련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을 결합해 의료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고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의료 빅데이터 외 블록체인 기술에도 타사와 업무협약을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그라운드X가 최근 이스라엘의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전문기업 ‘오브스(Orb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그라운드X와 오브스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과 기술 저변의 확대를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업에 무게를 두어야한다는데 뜻을 모아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오브스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에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계열회사인 ‘헥사랩스(Hexa Labs)’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에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코드 개발, 보안 검수 등 기술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양사가 개최하는 해커톤 행사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며, 사업 개발 지원 및 협력, 공동 리서치 논문 발간 등에 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라운드X는 오브스와 협업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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