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가정에서 흔히 쓰는 에어컨 필터에서도 유독물질이 검출돼 에어컨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환경부 등 정부 당국이 지난 20일 밝힌 바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외 가정용 에어컨 필터에서도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검출됐다. 문제가 된 가정용 에어컨은 LG 제품의 경우 2014년부터 올해까지 판매된 제품, 삼성의 경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된 제품 중 일부다.
정부가 밝힌 항균 필터의 문제는 주로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서 나타났다.
환경부 등 정부 당국은 국내에서 시판중인 58개의 공기청정기 모델과 3개의 차량용 에어컨 필터 모델에서 OIT가 검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정부는 제조회사들에 해당 모델의 제품들을 자진 수거하라고 권고했다.
OIT는 사람의 피부를 손상시키고 눈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의 공기청정기 제조사는 삼성 LG 코웨이 쿠쿠 청호나이스 위니아 프렉코 등이며, 차량용 에어컨 필터 제조사는 3M과 씨엔투스성진 등이었다.
한편 삼성은 문제로 지적된 공기청정기 필터는 출고 제품에 탑재된 것이 아니라 AS용으로 제공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코웨이도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 중 어느 것도 OIT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자료에서 거론된 3M 제품과 관련, 코웨이는 3M의 21개 모델 중 3개만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3개의 필터도 OIT 성분이 있는 항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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