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의 영입 2호로 소개됐다. 김병관 의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입당을 선언했다. 그리곤 즉석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김병관 웹젠 의장의 더민주 입당은 일전 표창원 전 교수의 입당 때와 똑같은 절차로 이뤄졌다.
접촉 과정에서 보안을 유지했다가 전격적으로 본인이 직접 입당 회견을 하도록 하는 방식도 표창원 전 교수 입당 당시와 똑같았다.
표창원 전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의장은 우리 사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지명도를 높여온 성공적인 젊은 모델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연이은 입당은 더민주의 이미지 쇄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전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의장을 각각 '정의'와 '혁신'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참신한 두 인물의 영입이 더민주에 야당다움과 함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임을 은연중 강조한 발언으로 이해됐다. 표창원 전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의장은 각각 젊은 층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거나 선망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어 문재인 대표의 그같은 기대는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병관 웹젠 의장은 게임업체를 일구어 무에서 유를 창조한, 벤처업계의 신화적 존재로 부상한 인물이어서 더민주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주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김병관 웹젠 의장은 빈한한 공장 노동자, 농부의 아들로 자라 벤처 신화를 창조한, 스토리가 있는 성공한 사업가여서 젊은이들로부터 선망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병관 웹젠 의장은 정치 활동을 통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안전망을 설치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과거 한컴 신화 창조의 주인공 이찬진씨가 정치에 입문해 외도를 한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은 사례가 있어, 김병관 웹젠 의장의 입당이 향후 어떤 결말로 연결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찬진씨는 워드프로그램인 '한글'을 주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를 MS워드가 장악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로 만든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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