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충전·포장부터 허가·판매까지…중남미 시장 공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가 콜롬비아 백신 기업과 독감백신 현지 생산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완제품을 직접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백신 원액 공급과 제조 기술지원을 병행하는 형태다.
GC녹십자는 이번 협력을 통한 콜롬비아 현지 생산 기반 구축에 참여해 중남미 백신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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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
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콜롬비아 백신 전문기업 백스테라(VaxThera)와 독감백신 ‘지씨플루’의 완제 제조 기술지원 및 원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592억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지씨플루 원액을 공급하고 현지 생산 공정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현장 교육을 담당한다. 백스테라는 콜롬비아 현지 공장에서 원액 충전과 포장, 품질관리를 수행한다. 완제품의 품목허가 취득부터 유통과 판매까지도 백스테라가 맡는다.
양사의 역할을 나눈 현지 생산 협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GC녹십자는 백신 제조 기술과 원액을 제공하고, 백스테라는 현지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완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GC녹십자가 현지 제조 전반을 직접 담당하는 방식은 아니다.
콜롬비아 정부의 백신 자급화 정책도 이번 사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콜롬비아는 국가 재산업화 정책과 보건개혁안을 통해 자국 내 백신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된 백신은 규제 심사에서 신속 심사를 받을 수 있고 정부 조달 입찰에서도 우대받을 수 있다는 게 GC녹십자의 설명이다.
콜롬비아는 2025년 기준 인구 약 5310만명, 연간 신생아 수 약 43만명 규모의 시장이다. GC녹십자는 현지 생산을 통해 콜롬비아의 백신 공급 체계에 참여하는 동시에 중남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재단)도 참여한다. GC녹십자가 핵심 기술 제공 기업으로 사업을 주도하며, RIGHT 재단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양사는 현지 생산과 기술교육을 통해 콜롬비아의 백신 제조 역량을 높이고 중남미 지역의 백신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지씨플루를 기반으로 완제품과 원액 공급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바이오기업 오시백스(Osivax)와 차세대 범용·복합 독감백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존 독감백신 사업과 차세대 백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GC녹십자는 백신 임상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GC4006A’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와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후보물질 ‘GC3114B’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서(IND)의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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