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날파리·번쩍이는 빛…망막 이상 신호 '비문증'일 수도

건강·의학 / 김민준 기자 / 2026-10-13 2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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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점·실·거미줄처럼 보이는 비문…노화성 변화가 대표 원인
갑작스러운 증가와 번쩍임 주의…산동 안저검사로 망막 확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눈앞에 검은 점이나 실 같은 물체가 떠다니는 비문증은 노화에 따른 유리체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이전보다 비문이 갑자기 늘거나 빛이 번쩍이는 증상이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변화가 동반된다면 망막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비문증 자체가 곧 망막박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 변화가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수연 안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13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따르면 비문증은 밝은 하늘이나 흰 벽을 볼 때 검은 점과 실, 머리카락, 거미줄, 날파리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 안을 채우는 젤 형태의 조직인 유리체가 변하고 수축하는 것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 과정에서 유리체가 망막 뒤쪽 표면에서 떨어지는 후유리체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후유리체박리와 망막박리는 구분해야 한다. 후유리체박리는 유리체가 망막에서 분리되는 현상인 반면,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안쪽 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유리체가 망막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망막열공이 발생하면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근시와 백내장 수술 이력, 눈 안의 염증이나 출혈, 외상 등도 비문증과 관련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문증 진료에서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갑작스러운 변화 여부, 동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동 안저검사는 동공을 넓혀 유리체와 주변부 망막을 살펴보는 검사로,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검사에서 망막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반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확인되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비문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 시야가 가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수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비문증이 노화에 따라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점만으로 단순한 유리체 변화인지 망막 이상과 관련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문이 갑자기 늘거나 빛이 번쩍이고 시야가 가려지는 변화가 동반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망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문 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번갯불 현상(광시증)이 있다. 눈을 세게 부딪혔을 때 눈앞에 불이 '번쩍'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며,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면 눈 속에서 불이 번쩍하는 느낌을 받는다.

 

수주~수개월 정도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며, 눈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증상은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증상만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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