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형지 회장, 이탈리아 경제사절단 참여…형지I&C 유럽 진출 '가속페달'

패션뷰티 / 심영범 기자 / 2026-06-15 20:49:4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그룹형지는 최병오 회장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K-패션 경쟁력을 알리고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장녀인 최혜원 형지I&C 대표가 수행원으로 동행했다. 형지I&C의 해외 진출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좌)과 최혜원 형지I&C 대표(우)가 12일 이탈리아 방문 중 경제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은 실바나 펫촐리 이탈리아 패션협회(EMI) 회장(가운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형지그룹]

 

최 회장은 국내 패션·섬유 업계를 대표해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기업인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행사에서 패션그룹형지와 주요 계열사가 이탈리아 패션·섬유 산업과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양국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탈리아 패션협회(EMI)의 실바나 펫촐리 회장 등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형지I&C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소개하며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고기능성 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단 기업 Carvico S.p.A. 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협력하고, 유럽 내 관련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형지글로벌이 전개하는 까스텔바작 의 유럽 시장 재진출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브랜드 창립자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 의 높은 현지 인지도를 활용해 유럽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앞서 형지 측은 지난 3월 젬 알탄 전 국제의류연맹(IAF) 회장과 만나 유럽 네트워크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EU 친환경 정책 대응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은 이탈리아 방문 이후 프랑스와 벨기에 등 유럽 주요 섬유·패션 단체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EU의 지속가능 제품 에코디자인 규정(ESPR)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업계에서는 형지그룹이 친환경 소재 연구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향후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형지글로벌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와 공동 설립한 ‘해조류 바이오섬유 공동개발연구소’를 통해 해조류 기반 바이오 섬유 소재와 친환경 생산 공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이번 이탈리아 경제사절단 참여는 정부의 K-브랜드 육성 및 수출 확대 정책에 적극 부응한 결과”라며 “친환경 공급망과 고기능성 신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형지I&C의 일본·유럽 시장 공략은 물론 전 계열사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형지엘리트가 추진 중인 웨어러블 로봇 사업 역시 디자인과 소재, 패턴, 산업 현장 데이터 등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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