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우울에 생산성 흔들…35세 전후 업무 손실 양상 달랐다

건강·의학 / 김민준 기자 / 2026-10-28 20: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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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장인 1000명 분석…우울 증상, 결근·업무 효율 저하 관련
35세 미만 결근, 35세 이상 출근 후 업무 효율 저하 두드러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직장인의 우울 증상이 결근과 출근 후 업무 효율 저하 모두와 뚜렷한 관련성을 보인 가운데,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요인은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미만에서는 결근과 우울 증상의 관련성이 두드러졌고, 35세 이상에서는 출근한 상태에서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과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체·사회적 건강과 정신·영적 건강 등 업무 손실과 관련된 요인도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2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윤영호 가정의학과 교수와 정주연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교수 연구팀이 2024년 1월 국내 20~4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울 증상과 건강 상태가 업무 손실과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35세 미만 489명과 35세 이상 511명으로 나뉘었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 선별 도구인 PHQ-9 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를 우울 증상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업무 손실은 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한 시간인 결근, 출근했지만 건강 문제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프리젠티즘, 두 지표를 합친 전체 업무 손실로 구분했다. 건강 상태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영역에 대해 응답자가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분석에서 우울 증상은 두 연령대 모두 결근과 프리젠티즘, 전체 업무 손실에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었다. 성별과 학력, 소득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우울 증상과 관련된 업무 손실의 양상은 연령대별로 달랐다. 35세 미만에서는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의 결근 관련 업무 손실 오즈가 우울 증상이 없는 직장인보다 5.42배 높았다. 프리젠티즘은 2.13배, 전체 업무 손실은 2.43배였다. 35세 이상에서는 결근 관련 오즈가 2.89배였지만, 프리젠티즘은 4.78배, 전체 업무 손실은 4.84배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직장인 집단에서는 우울 증상과 결근의 관련성이, 35세 이상 집단에서는 출근 후 업무 효율 저하와 전체 업무 손실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다만, 해당 수치는 다른 요인을 보정한 오즈비로, 실제 결근 확률이나 생산성 손실률이 각각 해당 배수만큼 증가했다는 뜻은 아니다.

 

건강 영역별 분석에서도 연령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다.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의 오즈가 각각 0.52배로 나타났다. 사회적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 전체 업무 손실 오즈는 0.50배였다.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에는 프리젠티즘 오즈가 0.59배였다.

 

35세 이상에서는 정신적·영적 건강과 업무 손실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의 오즈는 각각 0.32배였으며, 영적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 결근 오즈는 0.41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젊은 직장인에게는 신체적 활력과 사회적 관계가, 35세 이상 직장인에게는 심리적 자원과 삶의 의미가 업무 손실과 관련된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전체적인 지표에서도 35세 미만 집단의 업무 관련 건강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났다. 우울 증상 비율은 35세 미만이 33.1%로 35세 이상 집단의 27.0%보다 높았다.

 

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한 근무 시간의 비율은 각각 평균 6.8%와 3.3%로, 35세 미만 집단이 약 두 배였다. 프리젠티즘 평균도 35세 미만이 36.3%로 35세 이상 집단의 32.9%보다 높았으며, 전체 업무 손실 평균 역시 각각 39.5%, 34.4%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모든 연령대에서 업무 손실과 관련된 만큼 직장 내 우울 증상 선별과 조기 개입,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 해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연령별 건강 요인의 차이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35세 미만에는 신체활동이나 팀 빌딩, 동료 멘토링 등을, 35세 이상에는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 챙김,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프로그램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연구 결과는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JOEM)’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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