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심혈관질환 관리 검사 지원…기존 영업 역량 활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HK이노엔이 글로벌 진단기업 로슈와 손잡고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기존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쌓아온 영업망을 활용해 만성질환 진단기기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관리에 필요한 주요 검사를 진료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앞세워 의원급 의료기관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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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진단검사 플랫폼 ‘코바스 클릭’. [사진=HK이노엔] |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한국로슈진단과 현장진단검사(POCT) 플랫폼 '코바스 클릭(cobas click)'의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코바스 클릭의 국내 영업과 유통을 담당한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HK이노엔이 의료기기 사업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영업 역량을 진단기기 분야로 확장하고, 만성질환 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코바스 클릭은 의료기관에서 혈액검사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현장진단검사 플랫폼이다. 당화혈색소(HbA1c)와 지질(Lipid), C반응성단백질(CRP) 검사를 지원한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지질 검사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C반응성단백질은 체내 염증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코바스 클릭은 손끝에서 채취한 혈액을 이용해 이들 검사를 진료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부 검사기관에 검체를 보내는 과정을 줄일 수 있어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진료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의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코바스 클릭의 당화혈색소 검사는 변이 헤모글로빈에 의한 측정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지질 검사에는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성지방 측정 오류를 줄이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진단검사실 검사 결과와 높은 수준의 일치도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검사 항목별 정확도나 기존 장비 대비 성능 개선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HK이노엔이 주요 공급 대상으로 삼은 곳은 의원급 의료기관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진료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수행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별도의 외부 수탁검사 없이 주요 건강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장비 운영의 편의성도 강조하고 있다. 코바스 클릭은 시약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으며, 최대 16개월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HK이노엔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장비 운영 부담을 낮추고 국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HK이노엔은 주력 분야인 의약품 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경우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미국 임상 3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충족하고,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을 모두 유의하게 개선하는 등 R&D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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