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급 신호 먼저 잡는다"…서울아산병원, 소아신속대응팀 신설

건강·의학 / 김민준 기자 / 2026-10-16 1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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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간호사 19명 전담…하루 평균 182건 환자 정보 점검해 고위험군 조기 발견
48시간 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81.6% 감소…상반기 검사·시술 4180건 안전지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응급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소아 환자에 대한 집중 관리 체계를 운영한 이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환자의 조기 재입실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병동으로 전실한 환자가 48시간 이내 중환자실에 다시 입실하는 비율은 올해 1월과 비교해 2~6월 81.6% 감소했다. 병원은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의료진이 즉시 개입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소아신속대응팀 의료진이 고위험군 소아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1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어린이병원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소아 입원환자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검사·치료 과정의 안전까지 지원하는 '소아신속대응팀(PRRT)'을 신설했다.

 

소아신속대응팀은 환자의 호흡수와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상태 변화를 관찰하고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직접 병동을 방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환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담당 의료진과 협력해 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시행하고,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연계한다.

 

소아 환자는 성인과 달리 연령에 따라 정상 활력징후의 범위가 다르고, 상태가 악화되면 짧은 시간 안에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자신의 증상이나 몸 상태 변화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워 객관적인 생체 지표를 활용한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실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7세 환자가 치료 도중 호흡이 빨라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이상 징후를 보이자 소아신속대응팀이 이를 조기에 발견해 대응한 사례도 있었다.

 

의료진은 즉시 병동을 찾아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고유량 비강캐뉼라(HFNC) 등을 이용한 호흡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환자는 상태가 안정돼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신속대응팀은 전담 전문의와 간호사 등 19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은 고위험 환자의 중증 악화를 예방하는 '소아의료비상팀(PMET)'과 검사·치료 과정의 환자안전을 담당하는 '소아환자안전 및 진료지원팀(PACE)'으로 나뉜다.

 

PMET는 전산 시스템을 활용해 하루 평균 182건의 환자 정보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중증 악화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정기적인 병동 순회를 통해 상태 변화를 확인한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환자도 집중 관리 대상이다.

 

이밖에 상부기도 기형이 있거나 가정용 인공호흡기, 고유량 비강캐뉼라, 기관절개관 등을 사용하는 환자의 상태도 지속적으로 살핀다. 특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환자 상태를 관찰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필요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관리 체계를 운영한 이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환자의 48시간 내 재입실률은 올해 1월 대비 2~6월 8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사와 시술 과정의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PACE는 진정검사가 필요한 소아 환자를 관리하고, 검사나 치료를 위해 병동 밖으로 이동하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동행하는 등 진료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4180건의 진정검사와 시술을 지원했으며, 병원 측에 따르면 관련 환자안전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 고위험 소아 환자에 대한 선제적 선별과 현장 관찰을 강화하고, 환자 상태 변화에 조기에 대응하는 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중환자실 입실이나 심정지 등 중대한 응급상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태아를 더욱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태아심장센터’를 개소하는 등 소아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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