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랄씨엠에스, 내부거래율 80% '훌쩍'...두 회사 모두 '알짜'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인 센트랄그룹 강태룡 회장의 아들 개인회사가 지난해 내부거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호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 CTR 사옥 [사진=CTR 홈페이지] |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센트랄그룹은 주력 회사인 센트랄을 비롯해 상장사 코스피 상장사 센트랄모텍 등 자동차부품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달부터는 센트랄의 사명을 '씨티알(CTR)'로 바꾸고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룹은 강이준 창업주에 이어 2대인 강태룡(77) 회장이 이끌고 있고, 아들인 강상우(42) 센트랄그룹 총괄책임도 경영 전면에 나서 3세 승계를 진행 중이다.
그룹 모기업인 센트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043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6.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4억 원, 5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21년에는 영업손실 168억 원, 당기순손실 237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사인 센트럴모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2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지만 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몸집이 커진 데 비해 수익성은 부진한 반면, 강 총괄책임의 개인회사들은 내실을 갖추면서 외형 성장을 거두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 총괄책임이 지분 100%를 보유한 네옴은 지난해 매출액 1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무려 96.8% 늘었다.
네옴의 이익잉여금은 547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계열사인 센트랄과의 내부거래로 전년 대비 37.3% 증가한 12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 총괄책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네옴으로부터 배당금 20억 원을 챙겼다.
강 총괄책임의 실질적인 개인회사로 볼 수 있는 센트랄씨엠에스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센트랄씨엠에스의 지분 구조는 강 총괄책임 28.95%, 네옴 71.05%로 구성됐다.
센트랄씨엠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2357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4.2%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센트랄과의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액은 195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껑충 뛰었다. 내부거래 비율은 80%가 훌쩍 넘는다.
이익잉여금도 146억 원을 쌓고 있다.
강 총괄책임은 네옴과 센트랄씨엠에스를 통해 센트랄의 지분을 각각 11.1%, 12.4%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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