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격전지 속, 시작 단계서 '성과'
[메가경제=정호 기자] 쿠팡이 글로벌 유통기업 못지않은 'AI 역량'을 입증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업 'CB인사이트(CB INSIGHTS)'의 리테일 AI 준비도 지수' 평가 결과 글로벌 20대 유통기업 중 5위로 인정받았다. 1위 아마존(98), 알리바바그룹(61), 월마트(44.1), 징동(33.6) 다음이며 코스트코, 크로거 등을 제친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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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쿠팡> |
CB인사이트는 AI 실행력(AI 기반 상품 제공)·혁신(특허 등 기반 AI 역량과 추진력) 등을 수치화하고 있다. 이 지수를 토대로 점수를 받은 기업들은 1티어(아마존·알리바바)와 2티어로 분류된다. 2티어 그룹에는 월마트, 징동닷컴, 쿠팡을 한 데 엮었다.
해당 조사는 유통기업들의 AI 역량 활용과 글로벌 AI 클라우드 컴퓨터 시장에 영향력을 수치화했다. 쿠팡은 정부 주도의 GPU 확보와 AI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발을 디뎠다.
CB인사이트는 "자체 인프라망을 통해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방면에서 AI 도구 혁신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특히 월마트와 쿠팡은 소매 유통 사슬과 풀필먼트 공급망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구글·아마존 등이 오픈 AI의 유통 도입을 이끌고 있지만, 쿠팡과 월마트를 비롯한 강자들도 장기적으로 강점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갓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모두 AI 클라우드 격전지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쿠팡이 5위에 선정된 것은 AI 사업 역량의 우수성과 잠재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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