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총액 분기 균등배당 도입, 이익체력 유지"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홍콩 H지수 연계 증권(ELS)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투자자 보상으로 인한 영업 외 손실 인식이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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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
KB금융그룹은 25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그룹계열사 맏형 격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9,315억원 대비 58.2% 하락했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홍콩 ELS 손실 보상금 8,620억원이 충당부채로 상계되면서 당기순익이 큰 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BIS(자기자본비율)기준 역시 하락했다. KB금융그룹의 올해 3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54%로 2023년 말 16.73%에 비해 0.19%p,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올해 3월말 15.24%로 2023년말 15.37%과 비교해 0.13%p 하락했다.
KB금융은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이종민 부행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홍콩H지수 손실 보상금은 3월말 기준 H지수를 기준으로 잡고 일부 여력(버퍼)을 뒀다"며 "H지수가 상승세이고 추가 손실 가능성 없다고 보고있으며 일회성 요인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천87억원 대비 30.5%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의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천1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 분기 대비 0.03%p 상승했다.
2024년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투자은행(IB)부문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9천901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분기의 주당 현금배당금은 784원이다.
KB금융 김재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 총액은 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CFO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한 것"이라며 "시장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은 연말 뿐만 아니라 연중 실시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KB금융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원수보험료(IFRS4 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4천229억원,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8조9천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KB라이프의 경우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1034억원으로 전 분기 228억원 손실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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