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홍보수석 21일 발표...정책기획수석 신설 검토 중”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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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서울=연합뉴스]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제4대 보험연구원 원장, 서울대 금융법센터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상법과 보험법을 전공한 법학자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력은 없지만,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김 실장은 “한 후보자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이나 정부위원회에서 활동을 해서 행정 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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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는 ‘을’의 입장을 대변했고,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사회에 적극 기여했다”고 한 후보자를 평가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 경제 활성화, 공정 거래 법 집행 개선 등을 통해 피해구제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위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한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위원장에 임명되면 권오승·정호열 전 위원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법대 교수 출신 공정위원장이 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취임 후 첫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과거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엿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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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거쳐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김 실장은 “이 후보자는 수사기획 통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에 대해 “검찰 내 손꼽히는 수사 전문가”라며 “원리 원칙에 따른 수사와 온화한 성품으로 상하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했다.
수사 외에도 검찰 업무 전반에 능통하며, 검찰 지휘의 연속성은 물론 형사 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 집행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도 총장 낙점 이유로 꼽았다.
앞서 총장후보추천위는 지난 16일 이 후보자와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을 총장 후보로 선정했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후보자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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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
이 후보자는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으로 불린다.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 사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본부에 차출돼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보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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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 “지금 몇몇 후보자를 검증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확정되는 대로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은 오는 2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실장은 신임 홍보수석 비서관 발표와 관련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살펴볼 게 있어서 이번 일요일 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새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또 대통령 비서실 조직 개편과 관련, “지금 현재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으로 끝날지 아니면 다른, 언론에서는 3실장 7수석 이야기도 나오지만 거기까지는 아직은 확정은 안됐고 일단은 정책기획수석을 먼저 신설하는 방안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요새 민생이라든지 정책 어젠다 쪽에 하도 소통 문제라든지 그런 게 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 또는 내각, 대통령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정책기획수석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또 다른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 그때마다 개편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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