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피부에 노란 딱지?”…여름철 소아 농가진 주의보

건강·의학 / 김민준 기자 / 2026-06-29 17:16:04
얼굴·입 주변·팔·다리에 흔한 세균성 피부질환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 전파 가능성↑
증상 퍼지거나 열 동반되면 소아 진료 필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영유아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세균성 피부 감염질환인 농가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땀을 많이 흘리고 벌레 물림이나 작은 상처가 잦은 계절 특성상 피부에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는 데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생활 과정에서 전파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29일 여름철 소아 감염질환과 관련해 보호자들이 주의해야 할 농가진 증상과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 [사진=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농가진은 피부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고름딱지증이라고도 불린다. 작은 상처나 벌레 물린 부위, 긁은 자리에 세균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집이 터지고 노란색 또는 꿀색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과 입 주변, , 다리 등에 흔히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에는 농가진 발생 위험이 커진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면서 벌레에 물리거나 피부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벌레 물린 부위를 계속 긁는 행동도 농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으로 긁는 과정에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세균이 침투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농가진은 전염력이 있는 질환이다. 피부 접촉뿐 아니라 수건, , 침구류 등을 통해 다른 아이에게 옮을 수 있다. 형제자매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개인 물품을 따로 사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변 부위의 물집이나 딱지는 일부러 떼어내지 않아야 한다. 손으로 만지거나 뜯으면 피부 손상이 심해지고 세균 감염이 악화될 수 있다. 아이가 무심코 긁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욕은 가능하다. 오히려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병변 부위를 세게 문지르거나 때를 미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수영장 이용은 농가진이 있는 동안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고, 물이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 여부는 병변 상태와 치료 경과에 따라 의료진 판단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염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단체생활을 잠시 쉬는 것이 좋다.

 

치료는 증상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병변이 작고 가벼운 경우 항생제 연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병변이 여러 곳으로 퍼졌거나 넓은 부위에 나타나면 먹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병변이 빠르게 퍼지거나 고름이 많아지는 경우, 열이 동반되는 경우, 통증이나 붓기가 심한 경우, 연고를 발라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소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대부분의 농가진은 적절히 치료하면 흉터 없이 회복된다. 다만 심하게 긁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벌레에 물리거나 상처가 생겼을 때 깨끗하게 씻은 뒤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손톱을 짧게 유지해 피부를 긁지 않도록 하는 것도 농가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농가진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전염력이 있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단순히 벌레 물린 자국이나 뾰루지로 생각해 방치하면 병변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 피부에 노란색 딱지나 물집이 생겼다면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소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손 씻기와 피부 청결 유지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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