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대신증권, 기업금융 키운다…2028년 초대형 IB 도전

증권 / 박선영 기자 / 2026-10-13 1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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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지정 후 기업금융 여력 확대·조직 개편…대출부터 IPO까지 강화
상반기 순이익 4033억원·자기자본 4조 5937억원…2030년 ROE 10% 목표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발판으로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대출과 기업공개(IPO), 모험자본 공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의 금융 역량을 연계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자기자본 4조 원대를 확보한 대신증권은 2028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과 2030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1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12월 종투사 지정 이후 확대된 기업 신용공여 여력을 활용해 기업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0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2% 증가했으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4조 59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성장 전략의 핵심은 종투사 지정을 통해 확보한 자본 활용 여력을 실제 기업금융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기존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트레이딩에 기업금융을 더해 수익 기반을 넓히고,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기사 내용에 맞게 AI 이미지 제작 


◇ 종투사 지정으로 사업 기반 확대…IB 조직도 재편

대신증권이 종투사 지정 이후 가장 큰 변화로 꼽은 것은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종투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과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춘 증권사에 기업 신용공여 등 확대된 업무 범위를 허용하는 제도다. 대신증권은 2024년 12월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됐다.

종투사 지정으로 기업 신용공여 등 자본을 활용한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 대신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대출과 리파이낸싱(기존 차입금의 차환·재조달) 등 기업금융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확대에 맞춰 조직도 재편했다. 올해 초 기존 1부문·5담당·1본부 체제였던 IB 조직을 1총괄·3부문·3담당 체계로 개편했다. 기업금융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지정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는 점"이라며 "단순히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확대된 신용공여 여력을 활용해 기업금융 사업을 단계적으로 넓히면서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위험 관리도 병행할 방침이다.

◇ 기업대출부터 IPO까지…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지원

기업금융 확대의 중심에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자금조달 지원이 있다. 기업은 설립 초기와 성장기, 사업 확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자금의 규모와 조달 방식이 달라진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대출이 필요한 기업이 있는 반면, 기존 차입금의 만기 구조를 조정하거나 IPO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도 있다.

대신증권은 기업대출과 리파이낸싱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IPO 등 자본시장 업무를 연계해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단순한 대출 공급을 넘어 기업 발굴부터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까지 지원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모험자본 공급도 주요 과제다. 모험자본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자금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혁신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에 공급되는 투자자금이다.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능력과 함께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대신증권은 특정 산업이나 투자 규모를 앞세운 공격적인 확장보다 시장 상황과 위험을 고려한 단계적인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공급에 그치기보다 기업 발굴부터 자금조달까지 이어지는 기업금융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금융 경쟁력은 확대된 신용공여 여력을 실제 우량 기업 발굴과 자금조달 실적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 확대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역량도 중요한 과제다.

◇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연계…그룹 금융 역량 활용

대신증권의 성장 전략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대신증권을 중심으로 대신자산운용,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신탁, 대신에프앤아이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각 계열사가 축적한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협업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업무를 담당하고,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자산신탁 등은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역량을 연계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 자산관리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발굴한 고객의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계열사별 전문성과 연결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현재 제시된 전략은 협업 가능성을 확대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공동 투자나 개별 거래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증권의 기업금융 및 자본시장 역량과 그룹 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협업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려면 계열사별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자금조달과 투자 과정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사업 간 연계가 고객 확보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향후 살펴볼 대목이다.

◇ 상반기 순이익 165.2% 증가…자기자본 4조원대 확보

대신증권은 기업금융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0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2%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8% 늘었다.

회사 측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IB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4조 5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초대형 IB의 자기자본 기준인 4조 원을 넘어섰지만, 실제 지정과 관련 업무 인가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별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자기자본은 증권사의 사업 확대 여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기업 신용공여와 투자 등 자본을 활용하는 사업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자본 기반과 위험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커진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실적 개선과 자기자본 증가를 향후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에 영향을 받는 브로커리지 수익에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 다른 수익원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실적 증가를 종투사 지정 이후 기업금융 확대의 직접적인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과 앞으로 추진할 기업금융 성장 전략은 구분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 2028년 초대형 IB 진출 추진…2030년 ROE 10% 목표

대신증권이 제시한 다음 성장 단계는 초대형 IB 진출이다. 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자본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2028년까지 초대형 IB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대형 IB는 일정한 자기자본과 제도적 요건을 갖춘 종투사를 대상으로 한다.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하려면 금융당국의 별도 인가를 받아야 한다.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서 해당 업무가 자동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증권이 초대형 IB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확대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구체적인 발행어음 인가 신청 일정이나 상품 출시 계획은 이번 회신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수익성 개선도 중장기 과제로 내걸었다. 2030년까지 연결 기준 ROE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더라도 이에 걸맞은 이익을 내지 못하면 ROE는 낮아질 수 있다. 대신증권이 자본 규모 확대와 함께 수익 창출 능력 강화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지정 이후 확대된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지정을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관건은 늘어난 자본 활용 여력을 실제 기업금융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초대형 IB를 향한 경쟁력 역시 자본 규모보다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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