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 통해 현장 대응 역량 제고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동대문구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사례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고난도 사례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사례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동대문구는 지난 11일 휘경1동주민센터에서 드림스타트 외부전문가 슈퍼비전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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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동대문구 제공] |
이번 슈퍼비전에는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유서구 교수가 참여했다. 주제는 '인지·양육 지원이 필요한 보호자의 방임 위험 예방을 위한 양육코칭 및 사례관리 개입 방안'으로,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가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는 빈곤과 질병, 양육 공백, 정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위기에 놓인 아동과 가정을 발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한 가정 안에 경제·건강·양육·교육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 현장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구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례관리 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논의된 사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식별 처리됐다. 해당 가정은 보호자의 인지적 어려움과 경제관리의 어려움, 아동의 학교 적응 문제 등이 함께 나타난 사례였다.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는 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와 지역아동센터, 복지자원 등을 연계해 아동의 등교와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고, 보호자에게는 생활자원 연계와 경제관리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 슈퍼비전에서는 변화를 서두르기보다 신뢰관계를 먼저 형성하고 이용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이에 사례관리사는 가정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며 가족의 불편과 욕구를 먼저 듣고, 보호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실천 과제를 함께 설정했다.
그 결과 보호자는 신용카드를 정리하고 저축을 시작하는 등 충동적 소비 습관을 개선했으며, 가정 내 식생활도 점차 안정됐다. 아동 역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협력 속에 등교 거부 행동이 줄어들고 담임교사 및 또래와의 관계도 안정되는 변화를 보였다.
유서구 교수는 이번 사례에 대해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기보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세밀하게 관찰하고 신뢰를 쌓아간 점이 중요했다"면서 "아동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기관, 드림스타트가 함께 움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가정에 대한 지원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유사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양육코칭 및 지역자원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사례관리사의 소진을 예방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슈퍼비전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동대문구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가정은 한 번의 지원만으로 변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긴 호흡의 사례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전문가 자문과 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아이와 가족이 스스로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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