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상충 잡음 사임으로 일단락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 MBK파트너스.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고려아연 측 일부 사외이사 후보가 자진 사퇴하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진화 양상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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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과 영풍· MBK파트너스는 이번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과반 확보를 놓고 표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이번 주총 사외이사 후보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 위원이었던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고려아연은 18일 권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3일 고려아연 측이 이사 후보를 확정한 지 5일 만이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4.51%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권 교수는 앞서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간 사용자단체의 추천으로 국민연금 수책위 위원을 맡아 왔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원칙에 따르면 가입자 및 수급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다. 국민연금 안팎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 등 주요 쟁점이 있는 안건을 수책위로 안건을 올려 논의하고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고려아연 측이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해 국민연금 표심을 우호적인 방향으로 끌어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행상충 논란이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권 교수의 사퇴로 이러한 구설수는 해소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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