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HER2 항암제' 분기점…유한양행, 연말 초기 데이터 공개

제약·바이오 / 김민준 기자 / 2026-09-14 16: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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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EGFR 엑손20 변이 동시 공략…뇌전이 가능성 주목
2027년 파트2 진입 목표…권장용량·항종양 효과 본격 검증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유한양행이 HER2 이상과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겨냥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경구 투여가 가능한 저분자 치료제로, 기존 치료의 한계로 꼽히는 투여 편의성과 뇌전이 환자에서의 치료 가능성까지 겨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 ‘YH42946’의 임상 1/2상 진행 현황과 향후 개발 계획을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YH42946HE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이 후보물질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HER2 돌연변이·증폭·과발현뿐 아니라 EGFR 엑손20 삽입변이까지 폭넓게 겨냥한다는 점이다.

 

해당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기존 치료제 가운데 일부는 정맥 투여 방식이거나 독성 문제로 사용에 제약이 있다. 특히 해당 환자군에서는 뇌전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경구 투여가 가능하면서 중추신경계 병변까지 겨냥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비임상 단계에서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YH42946HER2 돌연변이와 증폭·과발현,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종양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를 보였으며 두개내 종양 모델에서도 효과가 관찰됐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YH4294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는 다기관 공개시험이다.

 

파트1에서는 5mg부터 최대 240mg까지 단계적으로 용량을 높이며 적정 용량을 찾고 있다. 초기에는 하루 한 번 투여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약동학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하루 두 번 투여 코호트도 추가했다. 선정된 일부 용량에서는 환자를 추가 등록하는 백필(backfill) 방식으로 안전성과 약동학, 초기 효능 데이터를 보강하고 있다.

 

파트2에서는 파트1에서 선정한 2개 용량을 11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하고 최종 권장용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HER2 이상을 가진 다른 고형암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임상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지표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포함한 안전성과 내약성이다. 이와 함께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항종양 효과도 평가한다.

 

개발 일정도 구체화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말 파트1 용량 증량 단계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과 예비 항종양 효과에 대한 초기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2개 용량을 선정하고, 2027년 초 파트2에 들어가 용량 최적화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임상에서는 YH42946의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면서 적정 투여 용량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연말 초기 데이터 확보 이후 권장용량을 구체화하고 HER2 이상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에서 후속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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